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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과 '우려' 교차하는 KBS 봄개편'드라마시티'는 폐지 위기…13일 개편안 확정될 듯
정은경 기자 | 승인 2008.03.12 16:36

KBS가 △1TV → 시사 프로그램 강화로 공영방송 가치 실현 △2TV →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공영성 제고를 기본방향으로 하는 봄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안팎의 반응이 뜨겁다.

1TV는 시사 프로그램을 전진 배치해 공영성을 강화하고 2TV는 <대왕세종>을 1TV에서 이동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 KBS의 계획. 누적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겠지만 자칫 'KBS2TV 민영화'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주말 2TV 드라마 연속방송 될 듯…'드라마시티' 폐지 움직임엔 거센 반발 

   
  ▲ KBS 2TV <드라마시티>.  
 
이번 봄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미 20부가 방송된 대하드라마 <대왕세종>을 2TV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시청률이 높은 대하드라마를 광고 편성이 가능한 2TV로 옮기는 방안은 개편 때마다 검토돼왔다.

이에 따라 주말 저녁 8시 2TV에서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에 이어 <대왕세종>이 연속 방영되면서 '상업성'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지상파에 유일하게 남은 단막극 프로그램 <드라마시티>는 폐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07년 초 MBC <베스트극장>이 막을 내린 뒤 KBS <드라마시티>는 신인 작가와 PD들의 마지막 남은 실험무대가 되어왔다.

이에 대해 드라마 PD들이 이날 오후 경명철 제작본부장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거센 상황. KBS PD협회도 12일 오후 현재 성명서 채택 등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KBS PD협회 양승동 회장은 "<드라마시티>는 신인 연출가,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실험적 작품의 산실"이라며 "KBS가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이유로 <드라마시티>를 폐지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김옥영)도 12일 "KBS는 공영 방송이다. 때문에 상업적 논리로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곧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1TV <시사기획 쌈> <미디어포커스> 등 전진배치…<뉴스타임> 이동은 '논란' 

반면 1TV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색깔을 더욱 뚜렷이 한다는 계획이다. <대왕세종>을 2TV로 보내면서 <미디어포커스>(토)와 <취재파일 4321>(일)을 한 시간 앞당겨 9시30분대 편성하기로 했고 월요일 밤 11시30분 <시사기획 쌈>은 화요일 밤 10시로 전진배치 된다. 

다만 저녁 <뉴스타임>의 시간대 이동을 두고서는 논란이 많다. 저녁 8시에서 6시로 앞당겨지면서 방송시간이 30분으로 축소되고 8시에는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이 편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뉴스타임> 개편 문제 역시 때마다 논의돼온 쟁점 중 하나다.

KBS 노조 "공영방송, 돈벌이에 골몰한다는 비난 살 수도"

   
  ▲ KBS 2TV <뉴스타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박승규)는 12일 '무능 경영이 부른 궁색한 프로그램개편'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현재 <뉴스타임>이 처한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십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이른바 프라임타임 드라마 신설은 공영방송이 지나친 돈벌이에 골몰한다는 비난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KBS본부는 "뉴스타임은 지상파 채널 2개를 운영하는 KBS 입장에서 제 2채널의 공영성 강화라는 프로그램 출발 당시의 명분과 역사적 의미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며 "더욱이 지금은 이명박 정권의 2TV 분리 위협이 회자되고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인 점을 고려한다면 뉴스타임 문제는 신중 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본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광고 수익을 얼마나 거두고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자칫 얼마의 광고 수익을 얻는 것보다 더 큰 명분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도 있다. TV수신료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구책이라도 마련하지 않으면 올해 역시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은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KBS "세부안 조율 중"…13일 이사회 보고 후 최종 결정

KBS 편성기획팀 조경숙 부장은 "큰 틀은 결정됐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현재 제작팀과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조 부장은 "1TV는 시사 프로그램을 강화해 공영방송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뒀고 2TV에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KBS 프로그램을 집중시키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KBS의 재원을 발굴, 제작비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S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 개편안을 보고한 뒤 봄 프로그램 개편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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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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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 2008-03-12 23:16:47

    KBS가 개판을 치든 말든, 정연주 하나만을 지켜서 밥그릇을 챙기자 이거 아니냐. 왜 이렇게 개판인 KBS의 사장을 지키는게 언론개혁인지, 다시 한번 너희 양심을 걸고 설명해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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