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12일, 디스패치는 위너 송민호가 황금연휴이던 지난 3일 강원도 양양 모 클럽에서 ‘아낙네’를 부르며 공연했다고 폭로했다. 클럽 측은 이날 클럽에 참석한 이들은 손님이 아니라 대부분 송민호의 지인이라고 해명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송민호가 정부 시책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송민호는 최근 지인들과 개인적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당사는 앞으로 더욱 유념하여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 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겠다"며 사과했다.

그룹 위너의 송민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나 더, 블링크(블랙핑크의 팬덤)는 작년 연말 YG사옥 앞에서 블랙핑크가 원활한 컴백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차원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에 YG는 "블랙핑크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블링크를 달랬다.

하지만 첫 시위 이후 5개월 가까이 블랙핑크와 관련한 컴백 행보가 이어지지 않자, 블링크는 지난 연말에 이어 YG 사옥 앞에서 다시 블랙핑크의 원활한 컴백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가졌다.

블링크의 해당 시위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SM이나 JYP 등 다른 대형 기획사들이 소속 가수들을 1년에 2번 이상으로 컴백시킬 동안 YG는 블랙핑크에게 데뷔 5년차가 되어도 1년에 1번밖에 컴백시키지 않았다.

2018년 이전의 블랙핑크 컴백 행보를 보면 YG는 2017년엔 블랙핑크에게 ‘마지막처럼’ 단 한곡만으로 활동하게 만들었다. 데뷔 초반에 팬덤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곡을 발표하고, 많은 활동을 하도록 조성하는 타 기획사의 행보와는 정반대 행보를 보인 기획사가 YG다.

걸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더 큰 문제는 블랙핑크가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 중 정규앨범은 단 하나도 없단 점이다. 블랙핑크의 바로 위 걸그룹 선배 2NE1은 2009년에 데뷔한 그룹이다. 이들이 정규 1집 앨범 ‘To Anyone’을 발매한 건 데뷔 이듬해인 2010년.

2NE1이 데뷔 2년차에 정규 앨범을 신속하게 발매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블랙핑크는 데뷔 2년차에 ‘마지막처럼’ 단 한 곡만 활동했다.

YG의 전권을 갖고 있던 양현석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면 예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어야 했지만 YG는 양현석 대표 당시나 지금이나 가수 컴백에 있어선 변한 점이 하나도 없다.

YG엔터테인먼트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닝 쇼크’를 맞았다. YG는 올해 1분기 들어 영업 손실 21억 원, 순손실 88.55억 원이라는 대규모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엔터 3대 기획사인 빅히트가 작년 영업 이익 987억 원, SM이 영업 이익 404억 원, 상장 엔터 기획사 중 시총 1위인 JYP가 올 1/4분기에만 영업 이익 134억 원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어닝 쇼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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