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나는 가수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옥주현의 출연 확정이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옥주현은 그동안 행실의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할 수 없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나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이 선정한 가수라면 가수의 요건 외에 다른 부분이 평가의 잣대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의 출연은 제재되는 게 맞겠지만 옥주현의 경우 너무 과하게 여론몰이를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옥주현의 가수로서의 능력은 인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행동, 태도, 언변의 문제를 삼는 사람이 많아 나가수 출연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필자도 썩 좋아하는 연예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여론몰이식 출연 제재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큰 범법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다른 눈을 생각하지 않고 맘대로 행동한 부분들이 대중의 눈 밖에 난 것은 본인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우선 가창력 없는 가수가 출연한다면 분명 지적하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그녀의 가창력은 문제 삼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녀의 행실 태도를 논란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그 문제들이 나는 가수다의 취지에 엮일 이유가 없습니다.

옥주현의 출연에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의 경연장에 1세대 아이돌이 출연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현 아이돌의 보컬트레이닝으로 활동하는 뮤지컬 하는 가수 옥주현입니다. 옥주현의 출연이 젊고 능력 있는 보컬리스트들이 출연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옥주현이 생각보다 빨리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의외의 모습으로 그동안 쌓은 가창력을 펼쳐서 선방할 수도 있습니다. 비호감의 옥주현이 출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녀가 무대에서 보여줄 모습이 더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아직 아무 것도 드러난 게 없습니다. 그동안의 생활사와 관련된 논란거리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보여줄 가수에게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이 너무 싫어서 보기 싫다면 안 보는 방법밖에 더 있겠습니까? 하지만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단이 추천한 가수라면 논란의 옥주현을 보지 말고 가수 옥주현을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조금은 둔감하게 지켜보고 이야기하는 것도 모두를 위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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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을 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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