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브레이킹 던>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포스터가 공개됐습니다. 우선 <브레이킹 던>부터 보실까요?

두 편으로 나뉘어 먼저 올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인 <브레이킹 던 1부>의 포스터가 공개됐습니다. 티저 포스터답게 딱히 관심을 집중시킬 만한 이미지는 전혀 없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오신 분들은 잔뜩 실망하고 가실지도 모르겠네요.

딱 <브레이킹 던>이라는 제목에 걸맞은 포스터죠? 뭐 더 이상은 이 포스터에 대해 할 말이 없습니다. 두 편으로 나뉘어 제작된 <브레이킹 던>의 1부는 올해 11월, 2부는 내년 11월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보아하니 백투백으로 두 편의 촬영을 동시에 마친 듯한데... 굳이 1년까지 텀을 두고 개봉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두 편으로 제작한 것부터가 태클의 대상이지만... 아, 그러고 보니 <반지의 제왕>도 2, 3편을 동일한 방식으로 개봉했었죠?

앤드류 가필드와 마크 웹을 새로이 기용해 촬영 중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이 또한 티저 포스터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특별할 건 없습니다. <브레이킹 던>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더 심심해요.

동의하시죠? 'IMDB'를 보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 지난 12월에 촬영에 돌입하여 현재 촬영을 끝마친 것으로 나오는군요. 개봉은 북미 기준으로 내년 7월 3일인데 말입니다. 하긴 후반작업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테고, 경쟁작은 물론이고 자사 영화와의 스케줄도 조율해야 하니 이래저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개봉이 늦어지나 봅니다.

한편 현재 달라스에서 열리고 있는 코믹콘에서 스탠 리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등장할 자신의 카메오 출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스탠 리가 늘 마블 코믹스의 영화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건 유명한 사실이죠? 얼마 전에는 <토르>에 트럭 운전사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 코믹스의 살아있는 전설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의 카메오가 여태껏 우리가 본 것 중에서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가벼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데...

코믹콘의 인터뷰를 통해 스탠 리가 말하기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스파이더맨과 리자드가 도서관에서 대격돌을 펼친다고 합니다. 그는 이 도서관의 사서로 나온다네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책에 도장을 찍고 있는데... 이 이하로는 대충 그림이 그려지시죠? 아무것도 모른 채로 열심히 도장을 찍는 스탠 리의 뒤에서 스파이더맨과 리자드가 사투를 벌입니다. 그 스스로가 자신의 역할을 정말 우스꽝스럽고 멍청하게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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