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강심장에 카라 다섯 명이 출연했습니다. 특히 니콜은 <영웅호걸>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는데 다행히 많이 밝아진 모습이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되짚어 자신들의 과거를 이야기할 때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카라 컴백에 대해서 어떤 글들이 적혀있나 봤더니 조금 씁쓸한 글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별로 문제 없어보였던 일본 이야기

"카라사태"가 일어나면서 카라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거의 첫 번째로 지적했던 게 바로 카라의 일본 활동이었습니다. 국내 활동은 중단한 채 일본 활동을 했기에 많은 비난을 받았지요.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지만 구체적으로 일본의 계약조건과 한국의 계약조건이 어떤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 3자가 "왜 일본 활동을 해야 했고 한국 활동은 안 해야 했냐?"라고 따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카라는 강심장에서 비교적 가볍게 토크를 이어갔습니다. 그 중에 일본에서 한 해프닝을 이야기하는 게 마음에 안 든 분들이 좀 있었나 봅니다. 일본 활동에서 즐거웠던 점을 이야기한 것을 비난한 것입니다. 표현에서 특히 일본 연예인을 좋아하면서 존칭을 썼다는 게 보기에 안 좋았던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 오픈 마인드를 가지면 어떨까하고 권해보고 싶습니다. 카라는 일본연예인을 "찬양"한 것이 아니라 좋은 감정을 표현했을 뿐입니다. 호감을 표시했다고 해서 한국 연예인을 무시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외국인들이 한국 연예인들에게 그렇게 말해주면 우리는 그 외국 사람들을 본인 나라 사람들도 모르는 "친한파"라로 해야 하는 것일까요? 한국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에게 "여신님" "~님" 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한국연예인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괜찮고 외국 연예인들, 특히 일본 연예인들에게는 안 되는 것일까요?

만약 미국 연예인에게 그런 표현을 썼다면 어떻게 말을 했을까요? 단순히 "일본"이라서 카라가 마치 "친일파"라도 되는 양 몰아가는 것은 근거 없는 비난일 뿐입니다.


백지영, "왜 카라가 고개를 숙여야 하나"

카라가 이야기를 마치자 백지영이 카라를 향해서 조언을 해줍니다. 백지영은 연예인을 고충을 이야기하다가 "왜 카라가 고개를 숙여야 하나?"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깊이 공감했습니다.

카라 멤버들이 계약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때 언론의 99%는 마치 카라가 모든 문제의 주범인 것처럼 그녀들을 추궁하고 캐물었습니다. 공항에 들어왔을 때 카라가 유난히 표정이 어두워서 오해를 샀던 장면들도 사실 언론이 그려낸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죄인들을 조사하러 나온 것 마냥 밀치고 캐묻고하는 장면들을 연출해놓고, 카라가 인터뷰를 응하지 않자 "카라의 경호원이 과잉보호했다"라는 말도 안 되는 기사들만 적어내면서 카라만 나쁜 사람인 것처럼 몰아갔습니다. 카라가 제기한 계약문제에 대해 단순히 "돈욕심"으로만 치부했으며 카라가 이 모든 일을 벌이는 것이 그냥 욕심에서 나온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죄인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 누구도 카라의 계약 조건을 본 적이 없고 카라와 DSP 모두 다 "이런 계약 조건이다"라고 의견을 개진했을 뿐 정확히 계약서를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김광수 사장은 카라를 깎아 내리기에 바빴고 공정성을 잃어버린 언론은 여기에 동조하여 카라를 비난했습니다.

도대체 카라는 왜 한국에만 들어오면 죄인취급을 받아야 했던 것일까요? 객관적으로 카라도 피해자인데 카라가 문제를 제공한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백지영은 그 점을 지적한 것이지요.

이번 카라 사태는 사실이 10이었다면 언론이 100, 200으로 부풀린 사건입니다. 관심만 받고 싶어 하는 기자들은 비행기 좌석표, 카라의 옛날 방송 등을 사용해서 왕따설, 불화설을 조장해왔고 강압적으로 인터뷰하려 했으며 결국 인터뷰를 하지 못하자 분풀이로 카라에게 죄를 뒤집어씌웠습니다.

그런 힘든 과정을 겪고도 밝아진 모습으로 돌아온 카라가 반갑기만 하더군요. 몇 달만에 방송에서 보는 카라의 웃음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카라의 모습이 반가웠습니다. 정말 카라 자신들도 다시 기회를 주고 기다려준 팬들과 대중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 예고편을 보니 규리가 힘들었던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카라 사태를 통해서 아마 마음 고생이 제일 심했을 규리는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이제 막 컴백했습니다. 응원은 못해줄 망정 컴백하자마자 이것저것 문제 삼는 일은 피했으면 합니다. 이미 당할 만큼 당한 카라가 아니던가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