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의사인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불에 탔던 아내를 살릴 수도 있었을 새 피부를 제작하는 데 열중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12년이 흘러 마침내 실제 피부와 동일한 피부조직을 배양하는 데 성공하지만, 지난 수년 동안 연구와 실험을 거친 그에게는 세 가지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은 비양심, 공범 그리고 실험대상입니다. 우선 양심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어릴 적부터 그를 돌봐준 유모는 더 없이 믿음직한 공범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험대상인데...
여기까지가 이번에 공개된 <The Skin I Live In>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그런데 IMDB에 있는 몇 줄의 줄거리는 이와 다르더군요. 거기에는 이 영화가 자신의 딸을 강간한 자를 처단하기 위한 성형외과 의사의 복수극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The Skin I Live In>이 어떤 영화일지 감이 잡히죠? 제 예상이 맞다면 이번에도 역시나 기묘한 영화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더 떠오르는 이야기도 있는데... 과연 그대로 흘러갈지 어떨지 지켜봐야겠습니다.
<The Skin I Live In>은 동향 출신인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이후로 함께 작업한 첫 영화입니다. 원래는 페넬로페 크루즈도 출연하기로 했었으나 도중에 엘레나 아나야로 변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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