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에게 경악할 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무대에서 한 팬이 태연을 소위 말해 "납치"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거기서 써니의 "강심장" 본능이 발휘되기 시작합니다. 다른 멤버들은 알아채지 못했고 오직 써니, 효연만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효연도 얼어붙은 상황에서 써니는 재빠르게 대처합니다. 써니의 빠른 대처와 마침 그 뒤에 제 2부 사회를 보기로 되어있었던 오정태가 있어서 그 남자를 제지할 수 있었고 결국 이 사건은 더 크게 번지지 않고 마무리될 수 있었지요. 이 사건과 관련해서 몇 마디 적어보려고 합니다.


남 탓으로만 달리는 한심한 주최측

이 사건 후 주최측은 서로 책임전가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롯데월드는 이 행사 주최에 있어서 "엔젤프라이스"가 모든 것을 맡았다면서 자신들은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했습니다. "엔젤프라이스" 쪽은 사건 장소가 "롯데월드"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관하다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둘 다 뭘 그리 잘했다고 책임을 전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관을 하기로 했으면 장소를 빌려주는 측과 철저하게 이런 문제를 상의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장소를 빌려주기로 했으면 확실하게 이러한 문제를 매듭지어야 했을 것이구요.

결과적으로 둘이 합의를 본 상황에서 행사가 이루어졌고 행사 과정에서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는데 사과는커녕 "내 잘못 아니야" 라고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니 참 한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호원이 100명이나 넘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보면 얼마나 인력관리에 소홀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건 둘 모두의 과오이자 판단미스입니다. 그러면 뭐하러 돈주고 경호원은 고용했답니까?


대단한 태연의 프로정신, 하지만 SM은 조금 강하게 대처했으면

분명 이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상황에서 바로 마이크를 잡고 주어진 무대를 마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태연은 이런 일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빨리 마음을 정리하고, 공연을 마쳤다고 합니다.

공연을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갑자기 완강하게 끌어가면 여자로서 얼마나 놀랐을까요? 하지만 태연은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끝마치는 프로 정신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서 이 남자를 그냥 용서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참 넓은 마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강압적으로 끌고 가려는 사람에게 분명 조처를 취할 수 있었지만, 용서해주기로 한 태연의 관대함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SM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 이 사건을 넘어간다면 어쩌면 제 2의 사건 등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심하지는 않지만 가끔 객석에서 무대로 이어지는 해프닝을 막기 위해서라도 뭔가 강력한 조처가 취해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써니, 그녀는 강했다

이 와중에 써니의 미친 강심장 본능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소녀시대 중에서 가장 약해보이고 내숭도 많을 것 같은 써니는 이미 <청춘불패>를 통해서 악바리 근성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이번 일에도 사실 써니가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들 무대에 열중하는데 유일하게 써니와 효연만이 그 사건을 알아채게 됩니다. 효연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합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입니다. 분명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얼어붙을 수 있지요.

하지만 강심장 써니는 얼어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태연의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태연을 따라붙으면서 남자를 제지하려 했고 제 2부 사회를 준비하고 있었던 오정태가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되면서 태연을 그 남자에게서 구하게 되지요.

그 상황에서 써니가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어도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신의 멤버가 끌려가고 있는데 상황을 알려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써니는 잘 진행되고 있는 무대에 찬물을 끼얹거나 무대를 망치고 싶지 않은 나머지, 놀라올 정도로 침착하게 무표정으로 태연을 추적하지요. 이 때문에 무대는 무대대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으며 사건이 쉽게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써니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입니다. 이 전에 출연한 프로그램 등을 봐도 공포체험, 새로운 모습을 접할 때 써니는 항상 침착하게 대처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이번에 써니의 프로다움과 강한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행사주최측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어떻게 관리했기에 100명이라는 경호원이 남자하나 제지하지 못해서 결국 행사 진행자와 행사를 뛰고 있는 멤버가 사건을 정리하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태연이 많이 놀랐을 텐데 마음을 잘 추스렸으면 좋겠고, 써니의 대단한 용기와 침착한 모습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멤버들 중 가장 작은 써니지만 강하면서도 대단한 써니네요. 멤버들이 참 의지가 되겠어요. 어쨌든 이러한 일은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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