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2019 영 아티스트 포럼 & 페스티벌-열혈건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전반부는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취재진에게 미니 콘서트 형식의 피아노 연주를 가진 다음, 후반부 들어 취재진의 질의에 응답하는 Q&A 형식으로 이어졌다.

이날 취재진에게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2019 영 아티스트 포럼 & 페스티벌-열혈건반’을 개최하는 ‘핵심 취지’를 답한 이는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 오정화 팀장이나 ‘2019 영 아티스트 포럼 & 페스티벌-열혈건반’ 윤보미 공동대표가 아니었다.

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2019 영 아티스트 포럼 & 페스티벌-열혈건반’ 기자간담회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2005년 에피날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한상일 피아니스트의 답변에서 행사 취지가 진실하면서도 간절하게 표현되고 있었다.

“전보다 해외 콩쿠르에서 입상해도 이슈화가 되지 않는다”는 한상일 피아니스트는 “전엔 국내 콩쿠르서 우승만 해도 이슈가 됐다. 하지만 이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해도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한상일 피아니스트는 “젊은 음악가는 많아지지만 갈수록 주목받기가 어려워진다. 그만큼 연주 기회가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난다”면서 “무대에서 다양한 매력과 연주력을 펼칠 수 있음에도 관심이 멀어져간다.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해서 이번 페스티벌을 진행하게 됐다”고 공연 취지를 취재진에게 밝혔다.

“클래식은 점점 선생님들 세대의 노력으로 점점 대중화했지만, 정작 주목받는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한상일 피아니스트는 “훌륭한 아티스트가 많다. 대중이 충분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해서 페스티벌을 기획했다”고 추가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 오정화 팀장 또한 “이번 페스티벌은 신진예술가 육성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젊은 클래식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포맷과는 달리 대중화된 프로그램으로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2019 영 아티스트 포럼 & 페스티벌-열혈건반’ 기자간담회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2019 영 아티스트 포럼 & 페스티벌-열혈건반’은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김준호와 박종해, 박진형과 원재연, 이재경과 이택기, 한상일과 홍민수 총 8명의 피아니스트가 펼치는 5번의 공연과 함께 파이널리스트의 ‘라이브 배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다른 현장과 비교할 때 두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첫 번째는 세종문화회관 운영진이 예정된 시간을 엄수하지 못한 점이다. 체임버홀로 취재진이 입장 가능한 시간보다 3분이 지체돼서야 입장이 가능했고, 행사가 시작하는 시간도 정각보다 4분이 늦어졌다.

다른 하나는 ‘2019 영 아티스트 포럼 & 페스티벌-열혈건반’ 윤보미 공동대표의 발언 속도였다. 윤보미 공동대표의 이날 발언 속도는 그 어떤 공연 현장의 발언자보다 빨라도 너무 빨랐다. 취재진이라는 청자를 고려해 발언 스피드를 조절할 줄 아는 배려가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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