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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전쟁의 여신 4회 - 정체를 드러낸 아테나, 전설의 시작을 알리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12.22 17:31

1, 2회 시작과 함께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수애가 좀처럼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20회까지 기획된 드라마로 봤을 때 시작을 위한 사건 전개에서 수애의 역할이 일부 축소되고 다른 사건들이 전개되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지만, 많은 이들은 초반 리듬을 잘못 잡은 <도망자>와 유사하게 흐르는 것은 아닐까란 염려를 하는 듯합니다. 

드러난 아테나의 정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야기

3회 정우의 능력을 어느 정도 보여주었던 '아테나'가 4회에서는 숙명의 대결을 벌여야만 하는 손혁과의 만남을 통해 본격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수애로 시작된 카리스마가 정우로 이어져 손혁과 만나는 과정은 이후 전개될 카리스마 대결이 얼마나 흥미로울지 기대하게 합니다.

   
   
대통령 딸의 납치라는 희대의 사건을 마주한 정우는 최선을 다했지만 갑작스럽게 닥친 상황은 그에게 역부족이었습니다. 눈앞에서 대통령의 딸이 납치되는 것을 봐야만 했던 그로서는 자신의 힘으로 그녀를 구출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지배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전설적인 요원의 아들로서 그 잠재된 능력을 수뇌부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정우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는 것은 '아테나'가 그만큼 흥미로워진다는 의미입니다. 잠자는 용이 깨어나듯 루즈한 삶에 미칠듯했던 그가 미지의 여인 혜인을 만나면서부터 사라졌던 열정이 시작되고 이를 통해 사건에 대한 집중력이 더해지며 잠재된 능력들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혜인을 바라보며 꿈을 꾸었듯 화려한 요원으로 다시 태어나 그녀와의 사랑에 결실을 맺겠다는 생각은 곧 그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 화려한 비상을 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하고 그 깨어나는 용의 모습을 잘 보여주기 시작했지요.

미국토안보부 동아시아 지부장의 직함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손혁은 자신의 뒤를 캐던 일본의 하부 조직원의 보고를 받습니다. DIS 동아시아 지부 내에도 미지의 조직인 '아테나' 일원이 침투해 있고 그 숫자는 더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며 내민 보고서에는 손혁의 수하가 들어있었지요.

자료 수집가에 의해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테나'조직의 실체가 드러나는 방식은 흥미로웠습니다.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배자인 '아테나'라는 조직은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하는 조직이라는 발언은 이 드라마가 무엇을 위해 전쟁을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한국형 신형 원자로 개발의 중추인 김명국 박사를 차지하기 위해 대통령의 딸까지 납치하는 '아테나' 조직은 국가를 넘어서는 조직임이 명확해졌습니다. '아테나'라 명명하기는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조직은 존재한다는 사실이지요.

CIA에서 남미지역을 자신들의 손아귀 아래 두기 위해 군사고문을 빌미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과정들은 이미 다 드러난 사실이지요. 금융 경제를 손에 쥔 조직들이 미국 대통령을 지배하고 그렇게 세계를 호령한다는 것은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재벌의 지배구조로 급격하게 재편되는 상황이기에 '아테나'가 보여주는 설정은 의미 있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대통령 딸을 구하기 위해(혹은 이를 통해 조직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탈리아에 모인 정우와 손혁, 혜인과 재희 등의 첫 만남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조우였습니다. 극적인 사건을 통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의 대립과 갈등이 복잡 미묘한 적과 다투는 상황으로 비화된다는 설정은 흥미롭기만 하지요.

3년 전 사건에서 적으로 만났던 손혁과 권국장의 만남과 다시 대결을 시작하는 그들 간의 긴장감도 즐거웠습니다. 낯선 이탈리아의 소도시에서 펼쳐지는 극적인 상황들과 이국적인 배경에 자유롭게 총격전이 진행되어도 위화감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 더욱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네고시에이터로 활약하며 적들과 당당하게 맞서는 혜인의 모습은 여전사의 전형으로 다가왔습니다. 냉철하면서도 뛰어난 전략가로 등장하는 그녀는 비록 초반에 잠깐 등장했지만 그 파괴력과 존재감은 그 누구보다 뛰어났습니다. 후반 대통령 딸을 통해 김명국 박사를 차지하려는 계획이 틀어지며 소거 작전을 감행하는 장면 등에서 끼어들 틈이 없기는 했지만 앞부분만으로도 혜인으로 나온 수애의 존재감은 충분했습니다.

   
   
연적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 가장 극적인 장소에서 함께 모였다는 것은 초반 흥미를 주기에 적격이었지요. '정우vs손혁, 혜인vs재희'라는 드라마 상에서 애증의 관계를 가지며 마지막까지 싸워야만 하는 존재가 될 그들이 하나의 대외적인 목적을 위해 모였다는 설정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아테나'와 국운이 달린 신형원자로 기술을 지키기 위한 대결구도와 다양하게 얽혀있는 주변국들의 참여 등은 관계를 통한 대립 관계를 좀 더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6회까지 진행되면 초반 사건이 모두 정리되며 대립관계가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시점이 되면 정우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절대 악으로 등장한 손혁의 정체도 어느 정도 파악하는 과정을 가지게 될 듯합니다.

좀 더 커진 스케일과 좀 더 세밀해진 이야기 구조로 인해 전작이라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리스>보다는 좀 더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4회까지 진행된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 얻은 수확일 듯합니다. 악당으로 자신의 카리스마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차승원과 매혹적인 여전사의 전형이 되어가는 수애, 유한 듯 강한 정우성의 모습은 그 어떤 조합보다 훌륭해 보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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