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지상파 방송의 광고를 광고주에게 6개월에서 1년까지 연간 단위로 먼저 판매하는 방식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한다.

코바코는 30일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지상파 방송광고 활성화를 위해 선진 방송광고 영업제도인 ‘연간판매(이하 업프론트, Upfront)’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업프론트란 미국 등 외국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판매방식으로 지상파가 광고주에게 6개월에서 1년까지 연간 단위로 선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광고주 측면에서는 시청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의 광고를 미리 선점할 수 있으며, 광고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장기 구매에 따른 보너스 광고나 할인 혜택 등 광고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방송사 측면에서도 장기 광고주 유치로 경영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코바코는 업프론트 활성화를 위해 각 방송사와 공동으로 8월 30일 SBS, 31일 MBC, 다음달 9일 KBS 등 대대적인 업프론트 현장판매 설명회를 주요 광고주 및 광고회사 매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개최하고,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돌입한다.

이번 업프론트 설명회는 기존의 단순한 판매 방식 위주의 설명회에서 벗어나, 각 방송사의 ▲연간 방송계획 브리핑 ▲차기 주요 프로그램 시사▲제작자 및 출연진 참여 홍보 ▲방송광고 현장판매 등 이른바 방송광고 판매 박람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광고주들이 현장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의 방송광고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송광고 ‘현장판매제’가 처음 선을 보인다.

코바코의 관계자는 업프론트 판매 방식과 관련해 "지상파 방송사는 광고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고, 광고주는 미리 광고를 구매하면서 다양한 혜택을 누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바코는 향후 지상파 방송광고의 연간판매(업프론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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