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 시장의 퇴조와 함께 대형 통신회사에서는 기존 유선과 무선으로 구분된 통신시장을 무선으로 재구축하기 위한 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다. 유무선융합으로 명명된 사업으로 사업자에 따라 KT는 FMC(Fixed Mobile Convergence), SKT는 FMS(Fixed Mobile Substitution)로 구분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조만간 유무선융합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전화 전용번호인 070 번호가 아닌 휴대폰 번호가 표시되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랜 지역에서 인터넷전화(VoIP)로 전환되는 휴대폰의 번호가 070번호가 아니라 기존 휴대폰 번호로 표시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모르는 번호라고 해서 전화 받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통신 유무선융합서비스의 핵심은 무선랜(Wi-Fi) 지역에서 이동전화에 비해 저렴한 인터넷전화(VoIP)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요금 절감의 효과가 나타난다. 통신사에게는 저렴한 요금이 통화량을 늘리고 유무선 융합에 따른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해져 수익을 보존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쇠퇴기에 접어든 유선시장을 무선시장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으로 유선통신시장의 1위 사업자인 KT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T의 ‘Cook & Show’라는 FMC서비스가 대표적 상품으로 꼽히며 S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T의 FMS는 개인이 아닌 기업에 한해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KISDI 통신정책연구실(2010),「통신서비스 가입자수
이러한 통신시장의 변화 요인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은 통신가입자 변화 추이다. 통신가입자 변화 추이의 핵심은 ‘유선은 감소 및 정체’, ‘무선은 증가세’, ‘인터넷전화(VoIP) 상승세’로 정리된다.

지난 7월 발표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통신 가입자 수’에 따르면 2004년 2,287만명이었던 시내전화 가입자수는 2010년 6월 현재 1,962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 3,659만명에서 2010년 6월 현재 4,961만명으로 상승세다. 이러한 가입자 수 변화 추이는 통신결합상품과 더 나아가 FMC서비스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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