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신임특임장관 후보자가 8일 낮 서울 은평구 세광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나오며 교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7.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과 거리를 둔 ‘나 홀로 선거운동’을 통해 지역일꾼론을 강조한 이재오 의원이 개각을 통해 ‘특임장관’에 내정됐다. 이를 두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말을 뒤집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9일 “‘청년실업’ 망언한 이재오 의원은 특임장관 고사하고 사과하라”라는 논평을 통해 “이재오 의원은 지난 7월28일 보궐선거에서 ‘나 홀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은평구민께 지역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이재오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11일 만에 이루어진 개각에서 ‘특임장관’으로 내정됐다. 은평구민에게 드린 약속은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거짓말이 됐다”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결국 지키지도 않을 약속으로 유권자를 기만하고 희롱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면서 “보름 전 고개를 90도로 숙여가며 은평구민께 철석같이 했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이재오 의원의 오만방자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더구나 이재오 의원은 최근 ‘청년실업’에 대한 망언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을 욕보였다. 유명환 장관에 이어 대한민국 청년들에 대한 망언 중의 망언”이라며 “이재오 의원은 특임장관 자리를 차치하고, ‘청년실업’ 망발에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이번 개각을 두고 친이계 인사들에 둘러싸인 허수아비 총리라느니, 이재오 의원이 사실상 총리로 국정을 좌우지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온다"며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으로 ‘대변인’을 자처해온 진수희 의원까지 복지부장관으로 내정된 마당이니 그리 틀린 짐작은 아닐 듯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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