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4 ⓒ 연합뉴스
국내 아이폰4의 출시가 앞으로 1~2개월 연기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아이폰4의 출시가 연기된 이유에 대해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애플의 스티븐 잡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직접 지칭하며 "오는 30일 한국을 제외한 17개국에서 아이폰 4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홍콩, 싱카포르 등과 함께 한국을 7월 말 2차 출시대상 18개국에 포함했던 계획을 바꾼 것이다. 스티븐 잡스는 한국을 2차 출시대상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정부 승인 절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애플사는 한국 정부에 인증을 신청한 바가 없다"며 "애플사 아이폰 4의 한국 출시 제외는 한국 정부의 승인과는 무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통상 통신기기의 인증은 기술시험과 정부인증으로 구분되는데, 기술시험의 경우 민간 지정 시험기관(41개)이 출력, 주파수허용편차, 주파수대폭의 허용치 등의 기술 기준에 적합한지를 판단해 기술시험 성적서를 발부한다.

또 민간시험기관 기술시험 성적서, 계통도, 회로도 등 10여종의 서류를 바탕으로 방통위 산하 전파연구소에서 인증절차를 진행한다. 보통 서류에 문제가 없다면 5일안에 정부인증이 마무리된다.

방통위는 애플이 아이폰4의 인증 신청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고 해명한 것이다.

이에 KT는 18일 보도자료를 내면서 "당초 7월 중 아이폰4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형식승인을 준비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고 있다"며 1~2개월 내에 아이폰4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KT가 보수적으로 1~2개월 이라고 하지만 다음달 정도는 무난하지 않겠냐는 시선이다.

단말기 출시를 위해서는 KT의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와 무선인터넷 사용을 위한 다양한 설정값을 조정해야 하는데 너무 늦게 이 작업을 시작하다보니 정부인증 신청을 시도하지 못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KT의 관계자는 "정부 인증 신청을 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늦어도 1~2개월 안에 아이폰4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선 아이폰4 왼쪽 아랫부분을 잡으면 수신 불량 현상이 발생하는 것과 아이폰3GS에 견줘 통화중 끊김 현상이 약간 늘었음에도 애플이 리콜의 의지가 없는 것에 대해 소비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16일 리콜대신 '범퍼(Bumper)'로 불리는 29달러짜리 보호 케이스를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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