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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MB 형제와 포스코 2부, 리튬 자원외교 실체를 파헤치다국민 기업 포스코의 몰락
장영 기자 | 승인 2018.03.28 11:25

이명박 형제가 포스코를 어떤 식으로 활용해왔는지 최근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명박근혜 시대 언론을 통제한 이유는 이런 거대한 사기극이 발각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MB의 자원외교 패턴이 포스코의 자원외교에 그대로 재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국민 기업 포스코의 몰락;
이명박 일가의 탐욕이 빚은 현실, 리튬 자원 앞세운 10년 엄청난 돈이 사라지고 있다

포스코 논란은 끝이 없다.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의 용기 있는 고발 후 내부고발자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이다. 아무것도 없던 대한민국에 제철소가 세워지고, 이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포스코는 상징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 사기업이 아닌 국민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소중한 가치를 가질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 성장한 포스코가 이명박근혜 시절 몰락으로 이어졌다. 빈껍데기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정 상태가 최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15조인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명박근혜 시절 그 현금이 모두 사라졌다.

MBC PD수첩 ‘MB 형제와 포스코 2부 - 백색황금의 비밀’ 편

기본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돈이 사라지자, 알짜배기 건물과 사업을 팔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 정도로 무너지고 있다면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찾아야 하지만, 포스코 주주들은 권오준에게 연임을 선사했다. 전양준과 함께 포스코를 몰락시킨 핵심 인물로 지적되고 있는 이에게 포스코를 다시 맡겼다는 사실은 경악스럽다.  

자원외교 자체가 비난을 받을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자원이 없다. 그런 점에서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자원을 관리 혹은 발굴, 구매하는 과정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시절 자원외교를 앞세운 그는 수많은 실적을 알리는 데 급급했다.

언론 보도만 보면 대한민국은 이미 자원 강국이라도 된 듯하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듯, 법적 구속력이 전무한 MOU를 남발한 자원외교의 실체는 혈세만 천문학적으로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 사라진 돈이 어디로 갔는지 확인도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포스코의 리튬 사업은 다시 한 번 이명박 일가에 대한 분노를 키우고 있다.

MBC PD수첩 ‘MB 형제와 포스코 2부 - 백색황금의 비밀’ 편

지금 당장이라도 포스코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들어가야 함에도 여전히 아무런 조사 과정도 없다. 검찰이 나서 포스코 비리를 조사해야 한다. 그게 부족하면 국회 차원의 특검을 도입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조용하다.  

이명박 시절 실세였던 고소영 라인(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중 하나인 김신종 전 한국광물공사 사장이 벌인 볼리비아 리튬사업은 황당하기만 하다. 제대로 된 조사를 하고 소금 사막에 묻힌 엄청난 양의 리튬을 발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했다면 그건 박수 받을 일이었다. 

10년 만에 갑작스럽게 볼리비아 대사를 임명하고, 모랄레스 당시 대통령을 초청하는 등 이명박의 자원외교는 모든 것이 유사하다. 400억을 들여 도로까지 만들어주었지만, 볼리비아에서 얻은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MOU 하나뿐이다. 그 MOU 역시 반나절 만에 갑작스럽게 만든 조잡한 문건이었다.

MBC PD수첩 ‘MB 형제와 포스코 2부 - 백색황금의 비밀’ 편

중요한 자원외교를 진행한다며 볼리비아 국가와 리튬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나누는 일을 이런 식으로 처리한 그들에게 자원은 중요하지 않았던 듯하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혈세를 빼돌리려는 노력 그 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아르헨티나 '염호'와 공장 개발과 관련된 일련의 방식을 보면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은 자체적인 개발을 통해 자원을 통제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민국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MOU만 앞세워 자원외교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체는 전무했다는 의미다. 아르헨티나 염호 역시 황당하기만 하다. 실제 포스코가 공장을 세웠다는 곳을 직접 찾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해발 4,000m에 위치한 소금 사막은 경제성이 없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상태다. 그리고 리튬을 개발하는 공장을 짓는다고 했지만, 터 잡기도 끝내지 못하고 끝났다. 포스코에서 현지 기업과 건설하기로 했던 모든 것이 중단되었던 것이다. 기본적으로 개발을 하겠다는 국내 언론을 통한 홍보는 있었지만, 실제 현지에서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사기다.

MBC PD수첩 ‘MB 형제와 포스코 2부 - 백색황금의 비밀’ 편

2740억을 들인 리튬 공장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볼리비아에 이어 아르헨티나까지 자원외교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이상득이 볼리비아를 다니며 천만 원으로 추측되는 추가 촌지를 챙긴 것이 전부인 자원외교였다. 아르헨티나 염원 개발과 관련해서 더 충격적인 것은 사기꾼과 포스코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어렵게 공개된 포스코 내부 문건에 리테아사의 최 씨는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미 자원 브로커를 자처하며 천억이 넘는 사기를 친 사람을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믿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사기꾼으로 증명되었고, 논란이 있던 홍콩에서 재판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억이 들어간 리튬 개발 사업을 사기꾼과 함께했다는 사실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리튬 생산을 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는 포스코의 주장 역시 거짓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광양에 POSLX라는 공장을 세워 소금호수에서 가져온 소금을 화학 처리해 리튬을 만든다는 이 공장은 폐건전지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일만 하고 있다고 한다.

MBC PD수첩 ‘MB 형제와 포스코 2부 - 백색황금의 비밀’ 편

공장 규모에 비해 형편없는 가동률을 생각해보면 끔찍하다. 이런 상황에서 권오준 회장은 올 해 다시 리튬 개발을 언급하며 수천억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이번에는 호주의 광산을 통해 리튬을 개발하겠다는 주장이다. 이미 <PD수첩>이 방송된 후 언론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 잘 드러나 있기도 하다. 

광양 공장은 더는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염원과 광산은 추출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존 공장을 활용할 방법이 없다. 그리고 호주 광산의 경우도 생산성 등 다양한 의문들만 가득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10년 동안 리튬을 앞세워 엄청난 자금을 낭비하고 있는 권오준 회장.

이상득의 사람이라고 불리는 권오준 회장은 RIST 원장 시절부터 이상득과 함께 이명박의 자원외교 현장에 있던 존재다. 정준양을 시작으로 권오준으로 이어지는 포스코의 암흑기는 그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명박의 자원외교를 빙자한 거대한 사기극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국민기업인 포스코를 붕괴 직전까지 밀어 넣고 있다는 의미다. 

MBC PD수첩 ‘MB 형제와 포스코 2부 - 백색황금의 비밀’ 편

제철소가 비철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무모하다. 물론 사업 확장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자체를 무조건 비난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전문 분야도 아닌 비철 분야에 뛰어들면서 이런 사전 조사나 철저한 준비도 없이 엄청난 돈을 쓰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 그리고 그렇게 집행된 자금들이 모두 어떤 식으로 사용되었는지 의문인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검찰은 지금 당장 포스코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 현재 언론에 공개된 포스코 논란만 가지고도 조사를 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전준양과 권오준 전현직 회장과 자원외교를 빌미로 엄청난 돈을 날린 주요 인사들, 그리고 이명박과 이상득에 대한 조사 역시 집중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아니라 부역자들 역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들이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면 모두 환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포스코 첫 내부고발자인 정민우 전 팀장은 고발을 당한 상태다. 그녀 역시 포스코를 고발했지만 여전히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스코라는 거대한 알짜 기업을 간판만 존재하는 알맹이 없는 기업을 만든 이명박 이상득 일가, 그리고 그들의 하수인이었던 전준양 권오준 전 현직 포스코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절실하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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