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첫 방송을 확정한 시즌 2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또 한 번의 두뇌 혹은 눈치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시즌 1부터 이 방송을 주의 깊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시즌 2에서 기대해야 할 인물 혹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만한 인물들에 대해 간단히 언급을 해보자.1. 사기의 신 노홍철, 그러나 과연 가만 놔둘까?노홍철은 이미 '무한도전'을 통해 사기꾼의 이미지가 깊게 각인된 인물이다. 그렇기에 그가 제일 먼저 에 합류한다고 발표됐을 때, 모든 이들이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천부적인 언어능력, 기민한 상황 판단력, 그리고 대단할 정도의 운은 노홍철이 꽤 성공적으로 활약할 가능성을 높인다.하지만 그런 노홍철에게 주어진 가장 큰 약점은
잘생긴 남정네들이 웃통을 벗고 수영을 한다는 설정만으로도 뭇 여성을 설레게 만든 영화가 있다. 이다. 청춘스타들의 웃통을 벗겼다는 자신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빠들 체취 100%! 진짜 입었다 벗은 수영복 쏜다!'는 멘트로 배너 광고를 할 만큼 노리는 타깃이 분명한 영화이고, 타깃의 대상 된 팬들은 꽤 만족할 만한 영화임에도 분명하다.그렇지만 이 영화를 정말 잘 만든 영화냐고 묻는 다면 크게 할 말이 없다. 전형적인 설정과 전형적인 진행은 이해하겠지만, 그 전형성 안에서의 만듦새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야기는 튀고 에피소드는 깊지 않다. 비슷하게 운동을 소재로 했던, 심지어는 쫄쫄이 의상도 비슷했던 '국가대표'가 보여주는 쫀득한 구성을 은 갖지 못했다. 어쩌면 이
2013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예능들이 시도되고 사랑을 받았던 한 해였다. MBC 예능을 부활시킨 관찰형 버라이어티도 그렇고, 모창이라는 요소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낸 히든싱어, 남자의 은밀한 사랑 얘기를 토크쇼로 풀어낸 마녀사냥이 그렇다. 그러나 그 어느 방송보다 새로웠던 것은 누가 뭐래도 다.만화 라이어 게임이나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예능으로 옮긴 것 같은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들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서 서로 연합하고 배신하면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정말 새로운 방식의 예능이었다. 이 예능에 출연했던 김구라의 말을 빌리자면, 굉장히 어려운 예능이지만 젊은 애들이 확실히 열광하는 방송이었다. 실제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들도 게임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게임규칙과
성시경은 데뷔했던 그 순간부터 언제나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가수였다. 그 부드러운 미소와 뿔테 안경은 마치 편안한 동네 오빠 같은 인상을 만들어줬으며, 그 오빠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줄 때면 여자들은 그 달달함에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 이 남자가 지적인 매력이 있고, 은근히 나쁜 남자의 매력도 있다는 것이 방송을 통해 드러났고 이를 통해 여성팬 전문가수 성시경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그의 '잘자요' 한마디가 갖는 파괴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남자들에게 성시경은 그래서 좀 불편한 존재였을지 모른다. 그 부드러운 미소, 감미로운 목소리 모두 남자들이 섣불리 좋아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 노래를 좋아 해도 성시경은 좋아할 수 없는 아이러니함이 있었다. 남자가 '난 성시경 팬이
정형돈이 눈물을 흘렸다. 단체곡을 듣고서는 그것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는지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다. 녹음실을 나와서는 앉아 있던 정준하에게 안기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는 황소와 줄다리기를 했던 첫 방송부터 봅슬레이, 레슬링이 다 생각난다며 우리 정말 고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 모습을 보고 있던 유희열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1회 때부터 무한도전을 빼놓지 않고 봤다고 말하며, 그는 노래를 만들면서 팬인데도 되게 고맙다고 말했다. 자신의 앨범이 아닌데도 진심이 들어간다며 무한도전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형돈이 우리가 정말 고생했다고 말했을 때, 사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어차피 너희 돈 번 거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형돈의 눈물이 가짜이거나 단순
마침내 YG의 또 한 번의 실험인 'WIN'이 막을 내렸다. 오직 시청자의 선택으로 데뷔 그룹을 뽑는다는 이 도발적인 컨셉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A팀을 WINNER로 하여 막을 내렸다. 이제 A팀은 정식 명칭 'WINNER'로서 대중 앞에 곧 자신들의 데뷔앨범을 들고 찾아갈 것이다.문제는 남은 B팀이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탈락을 아쉬워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부터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지만, 그 반응은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크다. 많은 이들이 B팀의 데뷔를 바라고 있으며, 심지어는 A팀을 응원했던 팬들조차 B팀이 이대로 사라지는 것은 안타깝다며 B팀도 함께 데뷔하기를 응원하고 있다.요즘 사람들은 '거짓'을 굉장히 싫어하고 '기만'을 꺼린다. 제대로 된 룰을 공지하지 않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불편한 인식, 혹은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자연스러운 거부 반응은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대중문화의 적극적인 소비자인 젊은 세대에게 '아이돌 연기자'는 누군가에게는 우리 오빠의 또 하나의 비즈니스이자 누군가에게는 작품을 망치는 원흉일 것이다.아이돌 연기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몇몇 아이돌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아이돌이라서 비난하기에는 그 수준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연륜 있는 배우들의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칠지라도 작품 안에서 충분히 빛을 발하고 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연기로 인정받은 아이돌들에 대해서는 대중 또한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제 '탑'의 연기를 두고 무작정 아이돌이라서 욕하는 이들은 없고, '유이' 또한 마찬가지
'하늘색 꿈'이라는 노래를 들고 박지윤이라는 가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에 귀를 빼앗기게 되었다. 물론 그녀의 성숙한 외모와 목소리의 결합이 그 당시 그녀의 나이(17)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점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박지윤은 17세의 나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성숙했고, 그녀가 부른 '하늘색 꿈' 역시 가벼운 노래가 아니었다.'하늘색 꿈'은 그 자체로 나름의 흥행을 거뒀지만, 박지윤이 대스타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은 2집 Blue Angel부터이다. 그녀의 타이틀곡 Steal away는 큰 성공을 거뒀고, 박지윤은 성숙한 매력을 뽐냈다. 엄밀히 말하면 이때부터 박지윤은 '성인식'의 토대가 되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나온
솔직히 말하자. 대한민국의 뉴스를 보면서 신뢰의 감정을 가져본 적이 언제인가? 사실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꽤 오래된 것 같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어쨌든 상당수의 국민이 대한민국 뉴스에 대한 불신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현상은 나 같은 것이 생활의 한 부분이었던 그때부터 예상된 일이었을지 모른다. 게임 때문에 난폭해진 아이들을 살펴보겠다며 PC방 전원을 내리는 순간, 인터뷰한 시민을 '환자'로 표시한 그 순간,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물게 된 그 순간, 뉴스는 내용상으로 질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현재 대한민국에서 뉴스는 그 의미를 잃어버린 지 오래다. 손석희의 이 기대를 받았던 것은 바로
2012년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는 누가 뭐래도 이었다. 서인국, 정은지라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 신인(?)들이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고, 그 외에 등장하는 조연들도 '은지원', '호야' 정도를 제외하면 대중적인 인지도를 지닌 배우도 없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2012년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가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타는 없었지만, 에는 뛰어난 연출과 각본과 배우가 있었기 때문이다.응칠신드롬을 만든 장본인들은 아마도 이러한 공식을 정확하게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과 마찬가지로 스타성이 떨어지는 배우들로 드라마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품의 후속작인 만큼 차기작의 흥행에 대한 상당한 부담이 있
강풀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현재 대한민국 만화계의 모습을 가장 먼저 그려낸 인물이라고 평가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는 웹툰 1세대이면서 웹툰이 지닌 영향력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증명한 인물이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웹툰이 누리고 있는 입지는 '강풀'이라는 사람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강풀' 만화는 특징이 분명하다. 그림 자체의 힘은 약하다. 그의 그림은 미심썰 시리즈(미스테리 심리 썰렁물)의 긴장감과 공포를 그려내는 데도 부족하고, 순정만화씨즌의 로맨스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도 부족하다. 그의 그림은 순정만화씨즌2였던 정도에서만 딱 어울렸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의 부족한 그림체는 '완벽한 이야기'와 조화되면서 더 이상 부족한 부분이 아니게 된다. 강풀의 만화가 지
SM 출신 가수들이 한번은 겪어야 한다고 여겨지는 과정이 있다. 바로 SMP이다. SM Performance의 약자인 SMP는 SM만의 고유한 스타일의 무대를 말하는데, 사회 비판적인 가사에 무겁거나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강렬한 군무가 포함된 것이다. 사실 SMP는 SM을 대표하는 하나의 장르(?)이지만 그것을 싫어하는 팬들도 많았다. 그래서 '샤이니'가 SMP를 한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는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고 애원한 팬들도 있었다.이렇게 SMP가 어떤 특정한 무대 형태를 말하지만, 대중에게 SMP는 딱딱 맞아 떨어지는 군무가 있는 음악을 나타내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기도 하다. 어떤 정의를 내리든지 하여간 SM은 SM만의 특별한 스타일인 군무를 계속 발전 진화시켜온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무대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로맨틱 코미디'드라마를 가장 잘 쓰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언제나 '김은숙'을 꼽는다. , , , 까지, 그의 작품은 언제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일부는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였다. '김은숙'작가는 시청률과 영향력에서 모두 최고의 위치에 있는 작가이다.최근 작품들을 볼 때, '김은숙'작가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여자의 판타지'를 가장 잘 만족시켜 준다는 것에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성향이 잘 나타난 작품으로 과 을 꼽는데, 이중 은 여성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방법으로는 거의 교과서에 가까운 작품으로 보고 있다.[박평의 TV보기] - 여자의, 여자를위한, 여자에의한 '시크릿가든'
첫 트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 트랙이 끝났다. 그렇게 13곡의 아이유의 로의 여행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 여행이 끝나고 나서 내뱉은 첫 마디는 '지 멋대로 만들었네'이다.앨범은 라는 주제를 충실히 훑고 지나가려 한다.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재즈, 스윙, 보사노바들이 총 출동하는 이 앨범은 곡마다의 진폭은 크지만 결국 라는 주제로는 묶인다. 제대로 된 전공으로 들어가기 전에 개론서를 읽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적당할 것이다. 비록 아이유의 자작곡으로 이루어진 7번 트랙에서 그 느낌이 살짝 어그러지지만 이후의 트랙에서는 다시 그 느낌을 채워가려는 모습을 보이며, 가 하나의 앨범으로서 꽤 괜
아동성폭력.섣불리 입에 담기도, 그에 관해 무슨 말을 하기도 쉽지 않은 무거운 단어이다. 그리고 그 단어 만으로도 분노와 슬픔과 안타까움의 감정들을 이끌어 내기도 하는 단어이다. 이 단어를 소재로 삼은 영화가 이다.전에도 아동 성폭력을 다룬 영화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는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저지른 끔찍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에 대한 재판이 현실에서 진행 되고 있는 중이었기에 더욱더 충격을 주었다. 영화 는 아동 성폭력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그 사건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혹은 처리하는지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이루 말할
영화 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이정재'의 영화라고 말한다. 때부터 이정재를 외쳐 왔던 나에게는 로 조금 더 눈길을 받고, 마침내 으로 대중의 인정을 받은 이정재의 모습을 보는 것이 참으로 흐뭇하다. 을 보고 '이정재'의 연기에 대해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정재에 대한 이야기는 접기로 했다.'이정재'가 아니라면, 누구의 이야기를 해야 할까? 답은 금방 나왔다. 조정석이다. 이 배우는 백윤식과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라는 대단한 연기자들 사이에서 전혀 눌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중간에서 윤활류처럼 매끄럽게 극의 흐름을 이끌어냈다. 대단한 연기력이 아닐 수 없다.조정석이 관객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
예능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능력이 있다. 바로 상대를 돋보이게 만드는 능력이다. 예능의 판도가 집단예능으로 바뀐 그 순간부터 함께하는 출연자와 어우러져 특별한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 예능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능력을 가지고 예능의 중심에 서서 다양한 출연진들과 화학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인물은 계속해서 큰 성공을 거뒀다. 대한민국에서 이것을 가장 잘하는 인물이 바로 '유재석'이다. 그는 이 능력으로 정점에 섰고, 지금도 정점에 있다.유재석이 택시에 출연해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으로 '정형돈'을 지목했던 적이 있다. 이때가 2008년 경이었는데, 그 당시 정형돈은 지금 같은 대세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은 '정형돈'이 가진 재능을 꿰뚫어봤던 것 같다. 현
무려 5년이다.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작이자 정통성을 지니고 있는 슈퍼스타K는 약간의 개선은 있었지만, 시청자들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형태의 오디션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 예측할 수 있음은 '친근함'과 '정통성'을 갖게 했지만 동시에 '뻔함'과 '진부함'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Top10이 Top10+알파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라이벌 미션의 탈락자가 Top10의 탈락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이미 시청자는 간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런 과거에 비해 슈퍼스타K5는 확실히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첫 회의 시작을 슈퍼위크로 한 것을 비롯해 블랙위크라는 새로운 심사방식을 도입한 것도 그렇고, 최종 15인 중에서 심사위원들이 이미 합격자를 정한 후에 마지막 무대를 통해서 확정짓는 방식도 새롭다.
사랑 이야기의 주체는 언제나 여자였다. 특히, 사랑 이야기의 소비 주체로서 여자의 지위는 확고하다. 그렇기에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이야기에서 언제나 주요한 기준점이 되었던 것은 여성의 시선이었다. 사랑에 대한 여성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반대로 남자의 사랑이야기는 흔치 않다. 남자들은 사랑 이야기의 소비자로서도 그리고 생산자로서도 주된 위치에 서지 못했다.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여성의 기준에 의해 생성되거나 소비되는 경향이 많았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여태껏 단순하게 인식되어 왔다."예쁘냐? 잤냐?"JTBC의 은 그런 점에서 매우 색다른 시도이다. 남자가 주체가 된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
힘겹게 음원사이트에 접속했다. 밤 12시에 음원이 공개된다는 소식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접한 것인지 음원 사이트는 어느새 느려져 있었다. 최신 앨범 화면에는 아직 뜨지 않았지만, 검색을 통해 버스커버스커 2집이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운받는 시간도 아까워서 바로 스트리밍서비스에 연결했다. 버스커버스커의 가을 노래들이 서서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첫 곡부터 가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제목도 가을밤, 선선해진 이 밤에 딱 알맞은 구성이다. 버스커버스커 2집의 첫 곡은 무려 3분 4초짜리 음악이다. 노래가 없이 연주로만 이뤄진 음악으로 앨범을 시작하는 것이 이들의 자신감인지 아니면 버스커버스커의 세계로 안내하고자 하는 일종의 정화 의식인지는 알 방법이 없다. 허나 이 첫 트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