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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측근’ 정경수 전 MBC경남 사장 내정설

지역연합채널 MBC NET, 또 낙하산 사장?

2014. 03. 28 by 김수정 기자

지역MBC가 전액 출자해 지역 프로그램의 유통을 담당하는 (주)지역MBC 슈퍼스테이션(이하 MBC NET) 신임 사장에 김재철 측근이었던 정경수 전 MBC경남 사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MBC노조가 “‘거수기 행사’에 들러리를 섰다”고 규탄했다.

▲ MBC NET 홈페이지 화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성주, 이하 MBC노조)는 28일 성명을 내어 “오늘(28일) 지역MBC 사장들이 모여 서울 본사가 낙점한 정경수 전 MBC경남 사장을 MBC NET의 수장에 앉히는 ‘거수기 행사’에 들러리를 선다는 소식”이라며 “MBC NET은 낙하산이 내려올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MBC노조는 “정경수 전 사장은 김재철의 비서실장으로 MBC경남의 사장까지 영전했다가 김재철 퇴장과 함께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던 인물”이라며 “왜 그가 MBC NET의 사장이 되어야 하며, 더구나 지분을 갖고 있지도 않은, 사장 선임과 관련해 왈가왈부할 일 없는 본사가 먼저 그를 내정해놓았다는 추악한 소문이 들려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MBC노조는 “MBC NET은 지역에서 제작된 양질의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유통시키고, 지역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7년 1월 개국한 지역 전문 PP”라며 “상법상으로 봐도 지역MBC가 공동 주주가 되며 본사는 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MBC노조는 “2011년 당시 지역MBC 사장들은 지역MBC 사장을 역임했다는 이유만으로 유기철 사장을 MBC NET의 수장으로 앉혔다. 그 후 MBC NET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역 콘텐츠를 외면한 채 엉뚱한 수익 사업에 몰두하며 오히려 채널 경쟁력을 바닥으로 가라앉았다”며 “그저 서로서로 떡고물을 나눠먹고 챙겨줄 사람을 꼼꼼하게 살핀, 그야말로 본말이 전도된 낙하산 인사가 만들어낸 ‘예고된’, ‘비극적’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MBC노조 대전지부 윤성희 지부장은 28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자회사 사장을 겸했기 때문에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일단 서울 인사가 지역에 와서 그동안 크게 역할을 한 것도 아니고 지역이 주인인 곳에 거리낌 없이 내려온다는 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성희 지부장은 “MBC NET은 지역의 콘텐츠 유통이 목적인데 유기철 사장은 사업 쪽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과의 관계가 끊어졌다. 3년 전 우려했던 부분이 이렇게 현실이 됐으니, 또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정경수 사장 3년 체제 이후에는 MBC NET이 지역MBC와 전혀 관계없는 서울MBC 자회사 정도로 돼 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지역MBC 사장단은 오늘(28일) 회의를 해 MBC NET 사장을 결정하고, 3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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