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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의결 위해 노력할 것”… 야당 이사 불참에 부담 느낀 듯

KBS 여당 이사들, 수신료 인상 ‘종합 심의’ 미뤄

2013. 09. 04 by 김수정 기자

▲ 서울 여의도 KBS본관 (미디어스)
KBS 여당 이사들이 수신료 인상 의결 직전 단계인 ‘종합 심의’를 연기했다. 야당 이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단독 심의’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당초 KBS 여당 이사들은 4일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에 대한 논의와 진행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종합 심의’를 하기로 돼 있었지만, 여당 이사들은 종합 심의를 미뤘다. 대신 이날 이사회에서는 미래미디어센터 관련 현안 보고가 있었다.

여당 추천 한진만 이사는 4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종합 심의는 소수이사(야당 이사)들이 들어올 때 한다”며 “합의 의결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독 의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 (계획을)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단독 처리하면 분란이 날 수도 있고 결국 (수신료 인상에) 도움이 안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공적 책무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마냥 넋 놓고 있는 건 아니고 필요한 부분은 보고 받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당 이사들이 ‘합의 의결’ 의사를 표했지만, 야당 이사들은 앞으로도 사측과 KBS이사회 수신료 일정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야당 이사들은 KBS의 불공정 보도 논란을 들며, 제작자율성과 보도 공정성을 보장하는 ‘8개 국장 직선제’를 제안했으나 지난달 14일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이사회 참석 최소한의 조건이었던 8개 국장 직선제가 부결된 이상, 수신료 논의를 함께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야당 추천 조준상 이사는 같은 날 통화에서 “(만약 여당 이사들이 일방 의결한다면) 일방 의결의 부당성을 알릴 것이다. 방법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의결 직전 단계인 ‘종합 심의’가 미뤄지며 수신료 인상 움직임은 잠시 속도를 늦춘 모양새다. 한편, 여야 이사들은 오는 11일 이사회에서 KBS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골자로 하는 ‘정보공개 청구’ 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야당 이사들이 제출한 '정보공개 청구' 건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상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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