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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기 입장에 당당하지 못하고 농담이라는 말씀을 하셨는지…"

'리트윗 보안법' 박정근 씨 "이정희 발언이 농담으로 들려"

2013. 09. 04 by 김민하 기자

이정희 대표가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RO모임’ 참석자들의 발언에 대해 “농담이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트위터에서 북한과 관련한 농담을 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은 바 있는 박정근(26) 씨가 안타깝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정근씨. ⓒ미디어스
박정근 씨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정희 대표의 말이 농담처럼 들린다”고 밝혔다. 박정근 씨는 “직접적인 행동을 한 것도 아닌데 어떤 말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한다는 것에는 반대한다”면서도 “이런 일을 모의하시는 분들이 왜 자기 입장에 당당하지 못하고 농담이라는 말씀을 하셨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정근 씨는 2년 전 트위터에서 북한의 대남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계정 글을 리트윗하고 “김정일 카섹스” 등 북한과 관련된 농담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박정근씨의 행위가 “반국가단체 활동에 호응하고 가세한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을 맡은 수원지방법원 형사3부는 지난 달 박정근씨의 혐의에 대한 전부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박정근 씨는 “재판도 아직 안 끝났는데 세상이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며 “말을 하는 게 너무 슬프다”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석기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 박정근씨는 “재판 과정에서 상당 부분 오해가 풀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영향이 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정근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일(35) 씨는 “농담에는 웃어주면 될 일”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성일 씨는 “이석기 의원이 어제 국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것을 보면서 실망했다”면서 “내란을 음모하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자고 말하는 것이 진보정당으로서는 정직한 태도일 것인데 이런 식으로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성일 씨는 알바연대, 청년좌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 이석기 의원이 국회에서 애국가를 불렀다는 속보.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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