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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후보로 강서구을 출마…언론 인터뷰서 "군이 답정하고 추진" 보훈부 장관 시절 찬성 입장 "안중근 동상, 일본대사관 설치하면 맞나"

'홍범도 흉상 이전, 더 빛날 것'이라던 박민식, 지금은

2024. 03. 26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 박민식 서울 강서구을 후보가 국가보훈부 장관 재직 시절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반대했다"면서 "(군이)답을 정해놓고 일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안중근 의사 동상을 일본대사관에 배치하면 그게 맞나'고 빗대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25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보훈부 장관 입장에서 작년 9월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흉상 철거 논쟁이 정권에 도움이 됐나’라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 억울하다”며 “홍범도 동상을 육사에서 옮기면 우리 부 소관인 독립기념관으로 와야 하는데 나는 '국민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반대했다”고 말했다.

박민식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박 후보는 “나와 (이종섭)국방장관이 의견이 안 맞아서 티격태격했는데, (군의)정무적 판단이 약하더라”며 “마치 고지 점령하듯이 답을 정해놓고 일을 추진했다. 실제로는 독립기념관 이전도 못하고 있는데 분란만 일으킨 셈이 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보훈부 입장에서는 무국적자인 홍 장군의 국적 회복을 추진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는데 야당이 짠 철거 프레임만 각인된 것이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승만 재평가가 자신의 성과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것은 내가 관여하지 않은 독립된 심사기구에서 1년치 인물 12명을 모아서 발표한 것”이라면서 “그런 걸 떠나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받은 독립운동가 중에서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되지 않은 사람이 이승만 대통령밖에 없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진보정권은 안 주려했던 것이고, 보수정권은 지나치게 주눅이 들어서 눈치를 본 결과”라면서 “장관으로서 최대 성과는 보훈처를 보훈부로 승격한 것과 국립현충원의 관리 주체를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한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당시 여러 차례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박 후보(당시 보훈부 장관)는 지난해 10월 13일 국가보훈부 국정감사에서 ‘홍 장군 흉상이 옮겨지면 누가 봐도 쫓겨난 흉상으로 딱지가 붙여지지 않겠나’라는 지적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라며 “예를 들어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사의 절대 영웅이다. 그렇다고 해서 안중근 의사 동상을 일본대사관 바로 앞에 설치하면 그게 맞나.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홍 장군 흉상이 육사에 있는 게 부적절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가입 이력 등을 이유로 육군사관학교 교정 내에 있는 장군 흉상 이전을 추진했다. 박 후보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보훈부가 동의해 주지 않았으면 한다’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또 같은 해 9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육사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받아달라고 하면 어떡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 “육사는 생도를 위한 폐쇄된 공간인데 독립기념관은 국민 모두가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예컨대 독립기념관에 (홍 장군 흉상을)모시면 국민들이 독립지사의 업적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시 박 후보는 중국 언론이 ‘홍 장군 흉상’ 이전 추진을 비판하자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보훈 업무에 대한 중국의 훈수를 사양한다”면서 “홍 장군 흉상이 더 많은 국민이 찾는 독립기념관으로 오게 되면 격에 맞게 더 영예롭게 빛날 수 있도록 모실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가 선정한 공천 반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총선넷은 박 후보에 대해 "친일을 미화·옹호하고 위안부·강제동원 등 역사를 왜곡한 자"라면서 그 근거로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 기록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삭제 주도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 소극적 대응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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