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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전 MBC 사장, 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대표 당선권 언론노조 "'부당전보' 흉기 휘두른 김장겸, '테러협박' 황상무와 뭐가 다른가" MBC본부 "김장겸 당선권 배치는 'MBC 탄압' 선포"

"황상무 사퇴 요구 나선 여당, 뒤에선 언론부역자 비례 추천"

2024. 03. 19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김장겸 전 MBC 사장의 비례대표 당선권 배치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부당 전보’라는 흉기를 휘두른 김장겸이 언론인에 대한 테러 협박에 나선 황상무와 무엇이 다르냐”며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18일 발표한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35인 명단에서 김장겸 전 사장은 14번을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19석을 얻은 점에 비춰봤을 때 김장겸 전 사장은 당선권이다.

언론노조는 18일 성명을 내어 “김장겸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벌어진 참혹했던 언론 장악의 선봉에 섰던 ‘언론부역자’ 명단 첫 줄에 등장하는 자 아니냐”며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을 신사업개발센터,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등 급조한 ‘유배지’들로 보내고 직무와 관련 없는 일을 하게 만드는 등 부당노동행위와 언론탄압을 자행했던 자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장겸 전 MBC 사장(사진=연합뉴스)
김장겸 전 MBC 사장(사진=연합뉴스)

김장겸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 MBC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에 대해 부당전보, 노조탈퇴종용, 노조원 승진 배제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았다. 그러나 김장겸 전 사장은 유죄 확정 3개월 만인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되면서 출마가 예견됐다. 김장겸 전 사장은 지난해까지 국민의힘 포털TF 공동위원장,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경남 김해을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바 있다.

언론노조는 “방송장악과 황당무계한 검열로 점철된 윤석열 정권의 만행은 이제 언론인에 대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테러 협박’으로까지 이어지는 지경”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 인사들이 나서서 황상무 수석의 발언은 ‘기함할 수준’이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뒤에선 김장겸 같은 언론부역자를 비례대표로 추천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언론인들에게 ‘부당 전보’라는 흉기를 휘두른 김장겸이 언론인에 대한 테러 협박에 나선 황상무와 무엇이 그렇게 다른가. 실제로 부당 전보를 했으니 그 죄가 결코 덜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윤석열 정권과 합을 맞추어 언론 탄압을 일삼아온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황상무의 회칼 발언에 총선 전망이 어두워지자 다급히 수습하려 나서는 모양새이지만 김장겸과 같은 언론부역자를 비례대표로 추천한 순간, ‘비판 언론을 회칼과 부당 전보로 입틀막 할 수 있다’는 당신들의 저의가 만천하에 명백해진 것”이라며 “김장겸에 대한 비례 추천을 철회하고 그간 언론장악 행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언론노조 MBC본부도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권은 최근 MBC에 대한 ‘회칼 테러 사건’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언론을 탄압한 적이 없고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이라고 밝혔다"며 "김장겸 비례대표 당선권 배치는 정면으로 국민의 뜻에 반해 언론 탄압, 특히 ‘MBC 탄압’ 선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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