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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출입기자 식사자리서 1988년 육군정보사 테러 언급 '왜 MBC 잘들으라 했냐' 질문에 '농담, 정보보고 말아라' 대통령실, 이종섭 사태 '공수처-야당-좌파언론 정치공작' 규정

"MBC 잘 들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기자 회칼 테러사건 거론

2024. 03. 14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 기자 출신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MBC는 잘 들어"라며 기자 회칼 테러 사건을 거론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이종섭 몰래 출국 등 정부 비판 보도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현재 불거지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호주대사 임명 논란을 '공수처-야당-좌파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14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황 수석은 이날 MBC 기자를 포함한 출입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진=연합뉴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진=연합뉴스)

황 수석이 거론한 사건은 1988년 8월 육군정보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 오홍근 기자를 회칼로 공격해 상해를 입힌 일명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이다. 황 수석은 해당 사건을 거론하며 정부 비판적 논조로 기사를 썼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오 기자는 1988년 월간중앙 8월호에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칼럼을 실었다.

MBC '뉴스데스크'는 "'왜 MBC에게 잘 들으라고 했냐'는 질문에 황 수석은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했고, '정보보고하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종섭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 논란을 '공수처와 야당, 그리고 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 대통령실은 '좌파가 놓은 덫'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공수처가 이 전 장관을 소환조사하지 않은 채 출국금지를 연장하고, 수사기밀인 출국금지 내용을 친야 성향의 언론이 확인해 보도하고, 야당이 여론몰이에 나선 상황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실이 지목한 '좌파 언론'은 MBC다. 

3월 14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3월 14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또 MBC '뉴스데스크'는 황 수석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황 수석은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고 북한 개입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다만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임명된 황 수석은 1991년 KBS에 기자로 입사해 뉴욕 특파원, 사회1부장, 주말·평일 앵커 등을 역임했다. 황 수석은 2021년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윤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아 방송 토론 참모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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