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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반대에 있는 사람을 적으로 간주" "트럼프처럼 비판 언론 '가짜뉴스' 규정" 브이뎀 보고서, '독재화 진행 중인 국가' 규정

독일 유력 매체 "한국의 트럼프, 민주주의 훼손"

2024. 03. 11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독일 일간지가 윤석열 대통령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비유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윤 대통령이 비판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억압한다면서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앞서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는 한국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9일 기사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도끼를 놓고 있다' 기사 갈무리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9일 기사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 기사 갈무리

독일 유력 일간지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는 9일(현지시각) 기사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에서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사건’을 거론하며 “한국에서 ‘대통령은 비판을 감당할 수 없나’,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 있나’ 등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벌어졌던 일이 동아시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1898년 창간된 베를리너모르겐은 베를린에서 두 번째로 발행 부수가 많은 일간지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리더십과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있어 왔다”면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통해 반페미니즘 세력으로부터 박수를 받았고, 야당 대표에 대한 수사, 여당 대표 축출 등 윤 대통령은 자신에 반대되는 사람을 ‘싸워야 할 적’으로 간주한다. 윤 대통령이 ‘한국의 트럼프’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이 매체는 윤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와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부르며 억압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면서 비판 언론사와 언론인에 대한 압수수색, ‘바이든 날리면’ 보도 관련 MBC 고소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이 가짜뉴스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는데,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한다”고 꼬집었다.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는 온라인에서 증오 표현이 늘어나는 사회적 분위기도 짚었다. 해당 매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 ▲여성혐오, 폭력 정보 온라인 유포 등을 거론하며 “인터넷의 극도로 위험한 환경은 정치 논쟁으로 인해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V-Dem이 7일 발표한 <민주주의보고서 2024>에서 한국은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되는 국가로 꼽혔다. 특히 V-Dem은 한국을 ‘언론자유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는 20개국' 중 하나라며 “언론·표현의 자유 침해는 가혹한 독재국가들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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