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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향엽 전 배우자실 부실장, '여성전략특구' 단수 공천 논란 민주당 "20년 당직자, 청와대 비서관 등 역임… 악의적 왜곡" 현역 서동용 "지지율 2배 이상 차이인데 내가 왜 컷오프인가"

민주당, '김혜경 보좌진 사천 논란' 보도에 법적조치 예고

2024. 03. 05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 '사천' 논란 보도에 대해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사천 논란은 당내에서도 공개 반발이 일어 대다수 언론이 보도한 사안이다. 

논란의 지역구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곳이다. 해당 지역구에서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현역 의원은 컷오프됐다. 민주당은 단수공천된 인사가 20년 이상의 당직생활과 대통령비서실·국회부의장실 경력을 지니고 있다며 '사천 논란' 보도는 '악의적 명예훼손'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공보국은 5일 출입기자단에 "이재명 대표 배우자의 비서를 사천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다. 또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정정하지 않을 경우 예외없이 엄정하게 법적 조치할 것임을 알린다"고 공지했다.

민주당은 "해당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대위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라며 "또한 중앙당 여성국장, 디지털미디어국장 등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러한 경력을 무시하고 사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 왜곡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전남 지역은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하던 점, 당헌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공천관리위원회가 해당 지역에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 요청했다"며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와 같은 내용을 심사에 반영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열린 심야 최고위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에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 권 전 비서관은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배우자실 부실장을 맡았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은 컷오프됐다. 서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리한 전략공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서동용의 어떤 부분이 경선조차 할 수 없는 사유가 되나.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에 들어가 있나, 돈 봉투 의혹 등 비리 수사·재판에 연루되어 있나, 아니면 지역 후보 적합도에서 경쟁력이 낮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서 의원은 "지난해 9월 KBC 여론조사, 지난해 12월 29일 KBS 여론조사, 올해 2월 1일 MBC 여론조사 모두 제가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차이로 전체 1등을 기록했다"며 "전략공천된 후보는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중진 우상호 의원은 당 지도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우 의원은 "총선에 6번 참여했고, 공천 실무도 여러 차례 담당했던 경험으로 볼 때 시스템 공천의 핵심 정신인 투명성과 공정성이 일부 훼손되었다는 지적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지 여부는 해당 지역의 당원과 유권자 의견을 기초로 판단하는 것이 시스템 공천의 원칙"이라고 했다.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권 전 비서관 단수공천은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사천의 끝판왕"이라고 날을 세웠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 단수공천을 받은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사진=연합뉴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 단수공천을 받은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5일 사설을 통해 권 전 비서관 공천에 대해 '이상한 공천' '호남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김혜경씨는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민주당 관계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중략)김혜경 씨의 위법 문제는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대선 당시 쟁점이 됐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김혜경씨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관련 대책을 논의했던 주변 인물들을 배려해 입막음한 것이 김씨 비서들 공천의 숨은 뜻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중앙일보는 "여성전략특구 지정은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전례 없던 일이다. 당일 회의에선 '권 후보의 경쟁력이 약해 경선에 붙여보는 게 맞지 않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지도부가 밀어붙였다고 한다"며 "지속적인 지지율 격차에다 서 의원이 의원평가 ‘하위 20%’에도 들지 않은 점 등을 보면 누구라도 고개가 갸웃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당내에선 '안 그래도 사천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며 "이런 장면들이 과연 이 대표가 그동안 자화자찬해 온 시스템 공천의 결과인지 민심은 냉철히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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