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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부장, 삼조스님 면담…"사직 의사 있는 듯" "종단에 부담되는 것 아닌가 싶어 정리하는 듯"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박 모 주필은 퇴사 퇴사압박, 부당전보, 임금체불 등 직장 갑질 논란

"마구니" 폭언 불교신문 사장 스님, 사직 수순

2024. 02. 15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불교신문(발행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사장 삼조 스님이 사직 수순을 밟고 있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박 모 주필은 퇴사한 상황이다. 

조계종 총무원 차원의 경질성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불교신문 사장과 주필은 갑질과 폭언, 부당전보, 고의적 임금체불 등의 문제를 일으킨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다. 

불교신문 사장 삼조 스님 (사진=불교신문)
불교신문 사장 삼조 스님 (사진=불교신문)

미디어스 취재결과, 박 주필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8일 사직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 1회 발행하는 불교신문 지면에서 지난 6일 이후로 박 주필의 이름은 없었다. 불교신문 내부 전산망에서 박 주필은 '퇴사자'로 처리됐다. 

사장 삼조 스님은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사직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종단 안팎에서 삼조 스님의 거취와 사직서 제출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스는 조계종 총무원에 삼조 스님 사직서 제출 여부에 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삼조 스님을 면담한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14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사직)의사는 있는 것 같다. 다만 오늘내일은 아니다"라며 "잔무 정리 등이 남아있어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화 스님은 "아직 공식적으로 본인이 (사직서를)낸다고 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자꾸 그런 것(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종단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닌가 해서 내부적으로는 정리해놓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사의표명이)있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설 연휴 전 두 사람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라 했다는 얘기가 있다. 불교신문 사장과 주필 인사권자는 조계종 총무원장이다. 성화 스님은 "제가 알 수 있는 성질의 내용은 아니다. 당사자밖에 모르는 것"이라면서 "(삼조 스님은)3선 중앙종회의원이다. 국회로 따지면 3선 의원인데, 그렇게(경질)됐어도 형식은 본인이 (사직서를)내는 형식일 것"이라고 했다. 

2022년 12월 15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이 불교신문 주필에 박 모 씨를 임명한 모습 (사진=대한불교조계종)
2022년 12월 15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이 불교신문 주필에 박 모 씨를 임명한 모습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앞서 삼조 스님과 박 주필을 갑질·폭언의 가해자로 명시한 고용노동부 신고와 조계종 호법부(종단 사법기관) 진정이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갑질·폭언이 사장과 주필의 '줄 세우기'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삼조 스님은 불교신문 사장 외에 백담사 회주, 동국대 이사,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다. 박 주필은 불교신문 기자 출신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 불교포럼 사무총장,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 건학위원회 사무총장직을 겸하고 있다. 자승 스님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삼조 스님은 지난해 6월 8일 불교신문 직원 A 씨에게 약 1시간 동안 7차례 전화를 걸어 폭언과 비하발언을 쏟아냈다. 삼조 스님은 A 씨를 향해 '양아치' '마구니'(불도를 방해하는 온갖 악한 일)라고 수차례 말하고, A 씨를 회사에서 내쫓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비상근직인 박 주필은 불교신문의 편집국·업무국 업무를 총괄하는 최상위 결재권자로서 직원 B 씨에게 폭언, 출입처 박탈, 타 직원을 통한 감시, 부당전보 등의 괴롭힘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관련기사▶불교신문 '직장갑질' 논란…사장스님 "마구니"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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