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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 103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가장 심각한 문제 '수신료 분리고지 대응' '뉴스 신뢰도 추락' 순

박민 사장 취임 50일 설문결과 "KBS 상황 악화"

2024. 01. 30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 상황이 ‘나빠졌다’는 응답률이 90%에 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박민 사장은 그야말로 파괴지왕”이라며 “자신의 깜냥을 인정하고 그만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30일 특보를 통해 ‘박민 사장 취임 50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조합원 103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취임한 박민 사장은 이날 기준으로 취임 79일째를 맞았다.

박민 KBS 사장이 11월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민 KBS 사장이 11월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해당 조사에서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수신료 분리고지, 보도·시사 프로그램 신뢰도 등 현재 KBS 상황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8.1%는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개선됐다’는 1.7%에 그쳤으며 ‘변화 없다’는 10.3%다. 해당 응답 중 ‘매우 나빠졌다’는 70.7%, ‘매우 개선됐다’는 0.4%다.

‘박민 사장 취임 이후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복수응답) ‘수신료 분리고지에 대한 대응 부실’이 36.0%로 1위에 꼽혔다. ‘뉴스 및 보도 시사 프로그램의 신뢰도 추락’ 28.4%, ‘편향 인사, 인사 번복 등 인사시스템 붕괴’ 18.7%, ‘진행자와 제작자 배제 등 제작 자율성 침해’ 16.9% 순이다.

응답자의 98.1%는 KBS 최대 현안인 ‘수신료 분리고지 문제에 대해 박민 사장이 정무적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보여줬다’는 2.0%다. 이 중 ‘매우 보여주지 못했다’는 79.6%, ‘매우 보여줬다’는 0.3%다. ‘수신료 분리고지에 수용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박민 사장의 입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6.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3.5%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7.5%는 ‘박민 사장 이후 KBS의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이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이 중 ‘매우 그렇지 않다’는 78.7%, ‘그렇지 않은 편이다’는 18.8%다.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이 확대됐다’는 2.4%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30일 발간한 '특보' 갈무리
언론노조 KBS본부가 30일 발간한 '특보' 갈무리

박민 사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복수응답)로 ‘수신료 통합고지 복원’(38.7%)이 꼽혔다. ‘수신료 수입 감소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 27.3%, ‘프로그램 공정성 회복을 통한 신뢰 확보’ 23.1%,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 7.0%, ‘조직 및 체계 개편을 통한 조직 경쟁력 제고’ 4.0% 순이다.

KBS 구성원들은 “수신료 해결 능력이 없다면 자진 사퇴가 답” “극우 유튜브 방송 따라가나” “정권 비판기능이 상실되면 공공재로서의 존재가 없어진다. 기본을 지켜달라” “제작 현업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다” “또 다시 취재현장에서 국민 몰래 켜야 하는 참담한 과거로 회귀시키지 말라” 등의 혹평을 남겼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을 내어 “낙하산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는 냉정한 자기반성과 현실인식 대신 땡윤뉴스와 정부, 여권에 대한 눈치만이 만연하며, 뼈를 깎는 혁신 대신 구성원들의 뼈를 깎으라는 일방적 희생만이 가득하다. 그야말로 낙하산 박 사장을 KBS 파괴지왕이라 칭할 만하다”고 했다.

KBS본부는 ▲수신료 분리고지에 대한 미온적 대처 ▲경영진의 단체협약 무시 ▲뉴스 및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 ▲비상식적인 인사 등을 거론하며 “수십 년 동안 진전시켜온 KBS의 시스템이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낙하산 박 사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만약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보고도 지금껏 해왔던 대로 막장 인사, 부실 경영을 할 거라면, 자신의 깜냥을 인정하고 그만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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