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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7'은 해당 사건 안 다뤄 MBC·JTBC, 주요 뉴스로…SBS·TV조선은 윤 대통령 출범식 발언 우선 배치

KBS '뉴스9', '대통령 경호처에 끌려나간 국회의원' 단신 처리

2024. 01. 19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뉴스 9>가 현직 국회의원이 대통령실 경호원으로부터 사지가 들려 쫓겨난 사태를 단신으로 보도했다. 지상파·종편 저녁 메인 뉴스 중 해당 소식을 단신 처리한 방송사는 KBS가 유일했다. KBS <뉴스 7>은 해당 소식을 아예 전하지 않았다. 

18일 오전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강 의원은 돌아선 윤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순간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강 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19일 KBS '뉴스9' 방송화면 갈무리 

강 의원은 행사장 밖에서 “대통령하고 악수하면서 말 몇 마디 건넨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사지를 들어서 바깥으로 내쫓아야 되는 일인가”라며 “전북 도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게 그렇게 잘못됐나”라고 따져 물었다.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고, 손을 본인 쪽으로 당기기도 했다”며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밝혔다.

이날 KBS <뉴스 9>는 강성희 의원 '강제 퇴장' 소식을 14번째 꼭지에서 단신으로 처리했다. 지상파·종편 저녁 메인 뉴스에서 해당 소식 단신 보도는 <뉴스 9>가 유일하다. 이에 앞서 방송된 KBS <뉴스 7>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전했으나, 보도에 강 의원이 출범식에서 끌려나갔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는 관련 소식을 첫 두 꼭지로 전했다. MBC는 <대통령 행사서 끌려나간 국회의원.."국정기조 바꾸라고 했을 뿐"> 리포트를 통해 현장 영상과 함께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는 말을 한 게 전부”라는 강 의원의 주장에 이어 “강 의원은 진보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야권에서도 정부에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의원에 꼽힌다”라고 보도했다. MBC는 이어진 보도에서 해당 사태와 관련해 여·야,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했다. 

SBS <8뉴스>는 15번째 꼭지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SBS는 윤석열 대통령 행사장 발언과 함께 “행사 직전 일부 소동이 벌어졌다”면서 강 의원이 끌려나가는 당시 현장 영상과 강 의원과 대통령실, 여·야의 입장을 소개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9', 채널A '뉴스A', MBN '뉴스7' 방송화면 갈무리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9', 채널A '뉴스A', MBN '뉴스7' 방송화면 갈무리 

TV조선 <뉴스9>은 8번째 보도에서 윤 대통령의 행사장 발언을 중심으로 보도하면서 “출범식에 진보당 강성희 의원도 참석했는데,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던 중 고성으로 항의하다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갔다”고 전했다. 

JTBC <뉴스룸>은 3번째 소식으로 “현역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 도중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과잉 경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JTBC는 “강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윤 대통령에게 인사말을 전한 게 전부라고 했고, 야권도 한목소리로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 행위라고 비판했다”면서 “반면 강 의원이 행사를 방해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채널A <뉴스A>와 MBN <뉴스7>은 기자와 대담 코너에서 현장 연상과 함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강성희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호상 위해행위’라는 대통령실 입장과 관련해 “영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자꾸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것이 ’바이든 날리면‘ 2탄을 만들고 싶은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과 손을 잡은 것은 잠깐에 불과하다. 이미 손을 놓았는데, 무슨 내쪽으로 대통령을 끌어당겼다고 하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도 영상을 보면 대통령이 자기 갈 길을 잘 간다. 그리고 나서 쫓겨나는 과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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