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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 방문' '1992 티셔츠' '검찰 의견서' 등 연이은 거짓말 논란 네티즌 "쉽게 들통날 거짓말 습관적으로" "이야기 왜 억지로 만드나"

한동훈 거짓말 논란, 해명이 더 키운다

2024. 01. 18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직구장 방문’ ‘1992 티셔츠’ 등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거짓말 논란이 제기되자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며 해명에 나섰으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명이 더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당직자들에게 신속한 언론 대응을 지시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을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을 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었다”면서 “그 처음이 이곳 부산이었다. 그 시절이 참 좋았는데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말했다.

12일 국민의힘이 제공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사직야구장 방문 사진(사진=국민의힘)과 1월 10일 채널A 기사 갈무리
12일 국민의힘이 제공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사직야구장 방문 사진(사진=국민의힘)과 1월 10일 채널A 기사 갈무리

해당 발언 직후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한 위원장이 부산고검 차장 검사로 발령받아 재직한 기간은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인데, 당시 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같은 해 5월부터 10월까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이 2008년도에 사직구장에서 주황색 봉지를 머리에 쓴 모습을 공개하면서 "한 위원장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 2020년 등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다.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정기인사에 따른 발령으로 좌천성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은 “어설픈 거짓말보다 변명이 더 구차했다"며 "공개된 사진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에 찍힌 사진으로, 한 위원장이 직관을 했다던 ‘좌천된 시기’와는 12년이나 차이 나는 과거 사진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의 ‘1992 티셔츠’도 마찬가지다. 한 위원장은 10일 부산 일정 도중 ‘1992’가 적힌 티셔츠로 갈아입고 부산 시민들을 만났다. 이를 두고 다수의 언론은 ‘부산을 연고지로 둔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해가 1992년으로, 한 위원장이 패션을 통해 부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TV조선에 “92학번이라 '꽤 오래전'에 사서 입고 다니던 건데, 롯데자이언츠 승리 의미도 생각 나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입은 티셔츠가 지난해 8월 말에 발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넉 달 전을 굳이 '꽤 오래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냐”며 “입만 열면 허언에 과장된 표현을 쏟아내는데, 이 정도면 습관을 넘어선 고질병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일부 기사에서 꽤 오래전에 산 것이라고 보도했다가, 민주당 인사들의 억지 트집이 시작되자 그런 여지조차 주지 않기 위해 기사 내용을 '얼마 전에 산 것'이라는 취지로 변경한 것”이라며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TV조선은 "꽤 오래전" 발언을 "얼마전"으로 수정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한동훈 위원장은 15일 김건희 씨와 그의 어머니 최은순 씨가 주식 거래로 23억 원가량의 수익을 얻었다는 검찰 의견서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 당시 문건 아닌가, 그때 왜 (기소) 안 했나”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해당 의견서를 보도한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의견서를 검찰이 제출한 게 2022년 12월 30일이라고 날짜를 박아서 보도했다”며 “그 시기 한동훈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이었다. 이 문건은 윤석열 정권의 검사가 만든 문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냥 사직에서 야구 본 적 있다고 하면 될 일을 굳이 '좌천'이랑 엮었다" "쉽게 들통날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한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유명한 거 다 조합하다보니까 꼬인 것 같다" "저런 이야기를 왜 억지로 만들려는지 모르겠다" "2008년도 사진으로 논란이 더 키운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1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동훈 위원장이 당직자들에게 신속한 언론 대응을 주문했다고 한다. 최근 한 위원장을 만난 고위관계자는 중앙일보에 “한 위원장이 ‘당이 명분 우위에 있는 이슈인데도 지나치게 신중하게 접근하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쳐 민주당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며 ‘대응 속도를 높이고 핵심만 간략히 전달하는 방향으로 이슈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당 체질을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중앙일보에 “한 위원장이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게시물을 보내며 사실관계 정정을 위한 논평 대응을 지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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