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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TV조선 첫 보도는 이재명 퇴원 언론노조 KBS본부 "국민의힘 기관지인가"

KBS '뉴스9' 초반부에 '한동훈 부산 방문'…이재명 퇴원은 단신처리

2024. 01. 11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 '뉴스9'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동정을 초반에 배치해 '국민의힘 기관지'라는 내부 비판이 제기된다. 

KBS '뉴스9'은 10일 두 번째 꼭지에서 한 위원장의 부산 방문 소식을 보도했다. 첫 번째 꼭지는 민주당 비명계 의원 3인의 탈당 소식이었다. 이날 MBC, SBS, TV조선 등 주요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첫 꼭지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퇴원과 피습 피의자 수사 결과였다. KBS '뉴스9'은 이 대표 퇴원 소식을 18번째 꼭지에서 21초 단신으로 처리했다. 

KBS '뉴스9' 1월 10일 보도화면 갈무리
KBS '뉴스9' 1월 10일 보도화면 갈무리

KBS '뉴스9'은 한 위원장 동정 보도에서 '금고형 이상 국회의원의 세비 전액 반납', '특별감찰관 추천 관련 민주당과의 협의' 등의 내용은 한 줄로 처리했다. 나머지는 3·15 민주묘지 참배, 부산 청년들과의 일자리·지역경제 논의, "한동훈!"을 연호하는 부산 시민들, "부산을 너무 사랑한다"는 한 위원장의 발언 등으로 채웠다. 

1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뉴스9이 국민의힘 기관지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어제 KBS '뉴스9'은 KBS 구성원으로서 부끄러움을 넘어 자괴감이 들 정도의 편향적 뉴스였다"며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 관련 뉴스를 보면 데스킹 과정에서 중요 내용은 한 줄로 처리하고, ‘한동훈’을 연호하는 이펙트나 '부산을 너무나 사랑합니다'라는 한 위원장 녹취 등을 중요하게 배치했다. 단순 동정 보도로 만들었지만 중요하게 두 번째 꼭지에 배치됐다"고 지적했다. 

KBS '뉴스9' 1월 10일 보도화면 갈무리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에 반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 퇴원 소식을 뉴스 중후반부에 단 21초 단신처리했다"며 "단순한 와병이 아닌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입원을 했다 퇴원을 하는 상황이었다. 야당의 분열 상황과 헬기 이송 논란 등이 있어 이 대표의 입을 통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음에도 리포트가 아닌 단신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단순히 야당 뉴스를 후반부에 배치했다고 문제 삼는 건 아니다. 뉴스의 가치 판단은 제각각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 보도국 수뇌부의 판단이 과연 합리적 판단이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방화 사건, 결빙 관련 사건사고 종합에서부터 재벌가 이혼 관련 소식, 가짜뉴스 관련 블록, 아시안컵 관련 소식 등이 야당 대표 퇴원 소식보다 앞서 보도가 됐다"고 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오늘 아침 편집회의에서도 기자협회 차원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보도본부 수뇌부는 '의견 잘 들었다'라고 답할 뿐"이라며 "사고는 누가 치고, 부끄러움은 왜 구성원들의 몫이 되어야 하는가. 이번 보도 참사에 대해 보도본부는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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