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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 금주 외부일정 3건…윤 대통령은 1건 "북한에 강하게 해야" "개 식용 임기내 종식"

한겨레, 정치 발언 쏟아내는 김건희에 "권한도 없는데 부적절"

2023. 04. 14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동물보호 센터관계자’, ‘납북자·억류자 가족’, ‘순직경찰관 가족’을 만나는 등의 광폭 행보를 보이며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 두고 한겨레가 “책임도 권한도 없는 대통령 배우자가 정부의 정책 의제에 방향을 제시하듯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건희 씨는 지난 11일 사랑의 열매회관에서 열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대외 활동을 이어가며 정치적 발언에 여념이 없다. 반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방문 한 차례에 불과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서 시민 목숨을 구하려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배우자의 편지 낭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서 시민 목숨을 구하려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배우자의 편지 낭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씨는 12일 상춘재에서 동불보호단체 관계자와의 오찬에서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 은날 김 씨는 경기 파주 국립 6·25 전쟁 납북자 기념관에서 납북자와 억류자 가족을 만나 “이런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 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씨는 13일 순직 경찰 고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 군경 자녀지원 프로그램 ‘히어로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14일 사설 <김건희 여사 잇단 정치적 발언 부적절하다>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언 수위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책임도 권한도 없는 대통령 배우자가 정부의 정책 의제에 대해 마치 주도적으로 방향을 제시하듯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씨가 ‘북한에 강하게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한겨레는 “납북자·억류자 관련 사안은 남북 실무회담 등에서 ‘전쟁 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 등의 우회적 표현을 사용할 만큼 남북관계에서 민감한 문제”라며 “예민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 배우자가 자신의 입장을 ‘천명’하고, 나아가 북한을 향한 ‘강한 태도’까지 주문한 것은 이례적이고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대통령 배우자는 민간인”이라면서 “하지만 최고 선출권력인 대통령과 함께 국내외 주요 행사에 참석하고, 때로는 대통령 대신 대외 활동에 나서며 사실상 공직자로서 역할도 수행한다. 이렇게 위상은 모호하면서 대통령의 권력을 대리 행사할 수 있어, 제2부속실 등 시스템에 의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하지만 대통령실은 계획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김 여사는 사후 공개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만 알린다"면서 "김 여사 행보와 발언을 둘러싼 구설이 반복되면 ‘리스크’로 전이되고 국정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을 대통령실은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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