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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 대신 진행한 조선일보 인터뷰 유일 요미우리 인터뷰서 "‘제3자 변제’ 방안은 내 생각" 대통령실, 의혹 보도에 기자 고발로 대응

윤 대통령, 외신 인터뷰 4차례 동안 국내 언론은

2023. 03. 17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순방 전 요미우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는 드문 일이 아니다. CNN과 두 차례, 뉴욕타임즈와 한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내 언론으로 유일하게 조선일보가 윤 대통령과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언론소통은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중단됐으며 대통령실은 의혹 제기 보도와 관련해 기자를 상대로 하는 고발에 서슴지 않았다. 국내 언론에게 소통은 멀고 고발은 가까운 셈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오이카와 쇼이치(老川祥一) 요미우리신문그룹 대표이사·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 단독 인터뷰를 15일 조간신문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오이카와 쇼이치(老川祥一) 요미우리신문그룹 대표이사·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 단독 인터뷰를 15일 조간신문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날인 15일 요미우리 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한일 관계, 안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제3자 변제’ 방안은 내 생각이다 ▲2018년 대법원 판결로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나중에 구상권 행사가 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한일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세력이 많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의 인터뷰를 9개 면에 걸쳐 상세하게 전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5개 통신사(AP, AFP, 로이터, 교도통신, 블룸버그)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외교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대납 방안을 발표한 뒤 윤 대통령이 외신을 상대로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다. 

16일 김민하 시사평론가는 KBS라디오에서 “요미우리 신문이 한국 대통령을 인터뷰했는데 9개 면에 실었다는 것은 일본에 굉장히 우호적인 발언이고 굉장히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발언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많은 것을 설명해줬는데 한국 언론에는 이렇게 안 했다. 한국 언론과도 인터뷰에서 이것을 설명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년 5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2022년 5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도 마사지라는 뒷말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3일 CNN과 취임 첫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대북정책을 ‘굴종 외교’라고 규정한 것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CNN 인터뷰 방송에서 나오지 않은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모든 상황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던 2017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도발과 대결을 피하는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 북한의 눈치를 보며 지나치게 유화적인 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답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출입기자들이 CNN 홈페이지에서 인터뷰 전문을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일시적인 도발과 대결을 피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은 그걸 '굴종 외교'라고 표현을 하는데, 저쪽의 심기 내지는 저쪽의 눈치를 보는 그런 정책은 아무 효과가 없고 실패했다는 것이 지난 5년 동안에 이미 증명이 됐다“는 윤 대통령의 실제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야당은 '굴종 외교'라는 표현을 윤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대납 방안과 관련해 "대일 굴종 외교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결단이라고 호도하지 말라"며 "일본의 사과와 반성, 배상 없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는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그의 측근 의혹을 제기한 기자들이 고발당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한국일보 기자를 고발했다. 대통령실이 기자를 직접 고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바이든 날리면’ 보도를 한 MBC 기자 ▲줄리 의혹·대통령 청담동 술자리 의혹 보도를 한 더탐사 기자가 정부·여당에 의해 고발당했으며 김건희 여사가 관저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 기자는 국민의힘 인사가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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