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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이 박원순을 검증? 바이러스가 백신을 검증”

“참여연대 LG로부터 20억 받았다" 문화일보 ‘오보’

2011. 10. 04 by 권순택 기자

<문화일보>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참여연대가 (주)LG그룹으로부터 20억 받았다”고 보도, 곧 이어 수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9월 30일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참여연대가 1990년대 말부터 2004년까지 LG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및 그룹 계열분리 문제를 집요하게 공격했었다”면서 “(그런데) 공교롭게도 LG그룹과 GS그룹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여억 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해왔고 참여연대는 2004년 이후 갑자기 LG에 대한 비난을 삼가기 시작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9월 30일자 '문화일보' 보도

그러나 <문화일보>가 이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20여억 원을 받은 곳을 ‘참여연대’라고 잘못 표기해 보도한 게 문제가 됐다. 참여연대는 곧바로 오보를 지적하면서 항의했고 <문화일보>는 이를 받아들여 인터넷판 기사 및 지면에서 수정했다.

참여연대는 ‘LG그룹이 아름다운재단에 20억을 기부한 뒤, 참여연대가 LG에 대한 비판을 삼갔다’고 발언한 강용석 의원에 대해서도 추이를 보고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용 참여연대 시민참여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용석 의원은) 미국 유학 후 귀국한 2002~2003년 참여연대로 돌아왔으나 뭔가 야욕을 품고 돌아온 것 같아 경계했고, 그 후 참여연대에는 더 이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그 때 당시 재벌감시 담당 부서 팀장이었다”고 소개한 뒤, “참여연대에 대한 믿음에 조금이라고 금이 갈 일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용석이 박원순 도덕성을 검증?, “바이러스가 백신 검증하겠다는 소리”

한편, 보수언론은 강용석 의원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던 전력을 강조하며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일보> 또한 “강용석 의원은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간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박 변호사와 함께 대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집중 공격한 바 있다”며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의혹의 신빙성을 높였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강용석 의원은 아나운서를 희망하는 한 대학생에게 “(아나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할 수 있겠느냐”, “못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토론은)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엄호를 받아 징계안이 부결되면서 간신히 국회의원 직을 유지했다.

인터넷상에서는 박원순 후보의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나선 강용석 의원에 대해 “바이러스가 백신을 검증하겠다고 덤비는 소리”, “짝퉁이 명품한테 뭐라하는 격”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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