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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모 기자가 특정업체 홍보기사 문의하자 폭행한 것으로 전해져

KBS스포츠취재부장, 후배 기자 폭행 구설수

2011. 09. 30 by 곽상아 기자

채일 KBS 스포츠취재부장이 KBS 새 노조 중앙위원을 맡고 있는 모 후배 기자를 폭행해 구설수에 올랐다.

▲ 29일 저녁 KBS 스포츠뉴스에서 방송된 골프업체 '타이틀리스트'의 퍼포먼스 센터 개관 소식 보도.
30일 KBS 새 노조에 따르면, KBS 새 노조 중앙위원을 맡고 있는 모 기자는 29일 저녁 당일 KBS 스포츠뉴스에 골프업체 '타이틀리스트'의 퍼포먼스 센터 개관 기사가 편성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이 기자는 '특정업체를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기사'라고 판단하고, 스포츠뉴스의 책임자인 채일 부장에게 '해당 기사가 방송되는지'를 문의했다.

그러자 채일 부장이 대답 대신 모 기자에게 TV리모컨을 집어던지고 뺨을 때리는 등의 폭행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또, 채 부장은 해당 기자에게 새 노조를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노조는 30일 성명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며 "업무 공간에서 부장이 부하 직원을 폭행한 것은 도저히 공영방송 KBS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믿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새 노조는 김인규 KBS 사장을 향해 "기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채일 스포츠취재부장과 박영문 스포츠국장, 고대영 보도본부장을 즉각 경질하라"며 "감사실은 즉각 감사에 착수해 무너진 KBS의 도덕성을 다시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사측 간부가 조합의 중앙위원을 폭행하고 조합을 폄훼한 부분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ㆍ고발은 물론, 노동위원회 제소와 집단행동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노조는 문제의 발단인 골프업체 '타이틀리스트의 퍼포먼스 센터 개관' 기사에 대해 "내용은 '타이틀리스트라는 골프채 회사가 큰 가게를 열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어떤 윗선에서 민원을 넣었기에 골프채 가게 개업식 기사가 공영방송 KBS의 메인뉴스에 나올 수 있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부당한 기사에 대해 항의하는, 아니 단지 '방송이 나가는지 여부'를 물어보는 후배 기자의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아 끄는 채일 부장의 광기는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라며 "공영방송 KBS의 보도본부에서 골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간부들의 막장 행각은 도대체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고 밝혔다. 고대영 KBS 보도본부장을 비롯한 보도본부 간부들은 7월 초 기업체로부터 골프를 접대받은 사실이 밝혀져 내부 감사를 거쳐 최근 '경고'를 받은 바 있다.

폭행 논란과 관련해, <미디어스>는 채일 부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채 부장은 "회의중이라 통화가 곤란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미디어스>가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폭행 여부를 질문하자 채 부장은 "어제 날짜 타이틀리스트 피팅센터 개관 검색어로 인터넷 참조 바란다"는 답문을 보내왔다. 스포츠한국, 스포츠조선, 스포츠동아, 연합뉴스, 매일경제, 이데일리 등 여러 매체들이 골프업체 '타이틀리스트'의 퍼포먼스 센터 개관 소식을 기사화했으며 KBS 스포츠뉴스 역시 충분히 기사화할 만한 사안이라는 해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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