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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지역구 사무실 앞 릴레이 규탄기자회견 열어

“안형환, 진성호, 강승규는 조중동방송 특혜 사수대”

2011. 09. 30 by 권순택 기자

“안형환, 진성호, 강승규 의원은 조중동방송 특혜 사수대 당장 멈춰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 이하 언론노조)가 오늘(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진성호, 강승규 의원의 지역사무소를 돌며 규탄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노조는 안형환, 진성호, 강승규 3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방송광고판매대행(이하 미디어렙) 법안 제정을 미뤄 조중동매경 종합편성채널에 광고 직접영업권을 주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미 한선교 전 문방위 법안심사소위원장 지역사무소(수지·용인)과 현 법안심사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원제 한나라당 간사 지역사무소(부산)를 찾은 바 있다.

조중동매경 종편은 오는 12월 개국을 앞두고 있다. KBS, MBC, SBS와 같이 보도·교양·연예·오락 등을 편성한 채널 4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것이다. OBS 등 지역지상파는 역내재송신을 중심으로 방영되는 지역이 한정돼 있지만 종편은 ‘의무재송신’의 지위로 케이블을 타고 전국으로 방송된다. 그 같은 조건만으로도 지역방송(등 광고취약매체인 종교방송, 신문·잡지 인쇄매체, 일반PP)보다 광고판매에 우선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그런데 미디어렙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조종동매경 종편은 광고를 직접 판매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방송은 편성제작의 독립을 위해 미디어렙을 통해 위탁판매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무시한 처사다. 한나라당 역시 ‘종편을 미디어렙에 포함시키는 게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법률자문결과를 손에 쥐고 있지만 법안 제정에는 여전히 미온적인 상황이다.

이에 언론노조는 문방위 소속 안형환, 진성호, 강승규 의원의 지역사무소를 찾아 시민들을 향해 “심판해달라”고 적극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상황이 이런데도 진성호 의원은 ‘애초 종편 공모 때 자체영업을 근거로 한 것으로 정책 일관성에 부합해야 한다’며 자신의 헌법적 임무인 국회입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승규 의원은 ‘미디어렙법 상정을 해도 민주당이 토론을 기피하고 토론을 해도 일방적 주장만 해왔다’고 본말을 뒤집는 어이없는 주장을 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지는 못할망정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보디가드를 자임하고 나선 강 의원”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안형환, 진성호, 강승규 의원은 국민을 위한 언론정책에는 눈과 귀를 막고 오직 조중동 재벌 방송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국회의원”이라며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내년 있을 총선에서의 심판을 촉구했다.

▲ 9월 30일 3시 30분 언론노조가 한나라당 문방위원인 강승규 의원 지역사무소가 위치한 마포구 공덕동에서 미디어렙 제정을 지연시킨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강 의원에 대해 심판해달라고 지역주민들에게 호소했다ⓒ권순택
“강승규, 문방위에서 조종동방송 사수대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언론노조는 강승규 의원 지역사무소가 위치한 마포구 공덕동을 찾았다.

강승규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강성남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강승규가 뭘 어쨌기에?’라고 물으시는데, 쉽게 말해 조중동방송을 허가해준 것도 모자라 돈을 벌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언론노조 전주방송 황수영 지부장은 “신문시장의 7~80% 독과점을 하고 있는 조중동은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보여주고자 하는 것만 보도하고 있다”며 “그들의 방송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지부장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조중동방송의 사수대 역할을 공덕 지역구의 강승규 의원이 톡톡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승 청주MBC 지부장 역시 “한나라당 당직자들도 내부적으로 조중동방송을 허용한 게 정권재창출을 위한 꼼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없으니 자신들의 심복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안형환 의원 지역구인 금천구 사무실을, 오후 1시 30분에는 진성호 의원 지역구인 중랑구 사무실 앞을 찾아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내년 총선에서 이들에 대해 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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