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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검토단계일 뿐 정해진 건 없다"…새 노조 "영상, 스튜디오 다 퍼줄 셈인가?"

다급해진 종편, 방송사 측에 스튜디오 임대 요청

2011. 09. 30 by 곽상아 기자

올해 말 개국을 앞두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들이 KBS를 비롯한 전 방송사 측에 스튜디오 임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30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2월 1일 개국을 목표로 하는 종편사들이 (방송시설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탓에) 전 방송사 측에 스튜디오 임대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도 임대가 가능한지를 놓고 조사하고 있다"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가 영상자료에 이어 스튜디오 임대까지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KBS 내부에서는 "적군에게 총과 칼을 제공하고 숙소까지 편의를 봐주는 것은 명백한 자해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BS 새 노조는 29일 노보에서 "(종편의 요청 이후) 편성기획부가 검토를 진행했고 수원 드라마센터에 있는 TS-21의 경우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임대할 수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새 노조는 "김인규 사장은 입만 열면 종편이 KBS 광고의 천억 원 정도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뉴스 영상자료 제공과 스튜디오 임대를 검토하고 있는 이율배반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고 물으며 "김인규 사장은 영상자료든 스튜디오든 종편에 다 퍼주고 그 공으로 좋은 자리를 받아 '먹튀'하면 그만이지만 KBS는 어떻게 되는가. 모든 실무적인 '검토'를 지금 그만두라"고 강조했다.

새 노조는 "사측은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 다변화를 위해서 추진한다고 항변할 것"이라며 "하지만 목전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경쟁자들에게 우리의 모든 강력한 무기를 넘겨주는 우를 범한다면 명백한 배임행위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최종 결론과 상관없이 일단 내부적으로 조사를 해봐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수원 드라마센터의 TS-21의 경우, 프로그램 녹화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물리적으로 일주일에 2~3일 정도 가능하다고 한 것이고 전체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 있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노조 쪽에서 먼저 '잠정결론을 내렸다'라고 결론내 버렸다"고 해명했다.

배 실장은 "노조는 종편의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부하라는 것인데 회사의 판단 기준이 노조의 판단기준과 같을 수는 없다"며 "유휴시설을 그대로 두는 게 나을지 아니면 (임대를 통해) 수입을 발생시키는 게 맞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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