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김인규, KBS 못 지켰다" 98% < 뉴스 < 뉴스 < 큐레이션기사 - 미디어스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뉴스

새 노조 설문 결과 방송ㆍ경영ㆍ인사 모두 혹평…93.6% "신임투표 필요"

"김인규, KBS 못 지켰다" 98%

2011. 09. 29 by 곽상아 기자

김인규 KBS 사장 취임 2주년을 앞두고, KBS 새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98%가 "김 사장은 정치ㆍ자본권력으로부터 KBS를 지키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규 사장은 2009년 11월 24일 취임사에서 "제가 대선캠프에 있었다고 해서 현 정부가 원하는 대로 정부 입맛에 맞게 방송을 좌지우지할 사람으로 보이느냐"며 "저는 KBS를 정치권력으로부터 자본권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왔다. 양심을 걸고 말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29일 발행된 KBS 새 노조 특보 1면 캡처

그러나 취임 2년, KBS 내부의 평가는 싸늘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엄경철)가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944명(응답률 90%)의 조합원 가운데 98.1%는 김 사장의 이 같은 '호언장담'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85%가 '김 사장 재임 2년간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 KBS가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지 않다"며 KBS의 독립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우려했다. 13.1%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으며, "보통이다" "그렇다"는 각각 1.6%, 0.1%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KBS 뉴스와 프로그램이 2년 전에 비해 나빠졌다는 평가도 압도적이다.

응답자의 95.8%가 '김 사장 취임 이후 KBS 뉴스와 프로그램이 신뢰도와 대내외적인 평가 등 전체적으로 그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73.7%가 "매우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22.1%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밝혔던 '수신료 인상'과 '무료 지상파 디지털TV 플랫폼 구축'이 김 사장 임기 내에 성사될지를 놓고도 회의적인 시선이 대부분이다.

응답자의 88.9%가 김 사장의 임기 내에 수신료 인상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편파방송(54.2%) △도청의혹(16.9%) △김인규 사장의 무능력(11.6%) △시민단체 설득 실패(6.4%) △야당과의 소통 부족(5%) 등이 꼽혔다. 무료 지상파 디지털TV 플랫폼의 경우에도, 69.4%가 임기 내에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방송, 경영 외에 사내 인사 문제에서도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의 96%가 "김 사장 재임 2년간 탕평인사와 능력인사가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72.3%가 "매우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23.7%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저는 여러분에게 먼저 대대적인 탕평인사를 약속한다"며 "오로지 능력에 따라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탕평인사, 능력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로는 △측근/보은인사(72.2%) △권력눈치보기(19.8%) △보복인사(2.7%) △지연/학연인사(2.6%) △노조 눈치보기(0.9%) 등이 꼽혔다.

또,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시청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으나, 김 사장의 직제개편에 대해서도 90.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93.6%는 "김인규 사장에 대한 신임 투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KBS본부는 "결국 김인규 사장은 인사, 방송, 경영 등 모든 분야에서 낙제점을 받은 셈"이라며 "김인규 사장은 KBS 역사상 가장 실패한 사장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총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