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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김재윤 의원, “도메인 싹쓸이는 불통정부 상징”

청와대, ‘안티 이명박’도 도메인 등록·관리

2011. 09. 29 by 권순택 기자

청와대가 ‘쥐박이’, ‘명박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도메인을 다수 소유한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안티 이명박’ 도메인 역시 등록해 관리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오는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전재희, 이하 문방위)의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재윤 민주당 의원이 ‘청와대·국무총리실·17개 정부부처 도메인 등록 및 관리현황’을 살펴본 결과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1월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antileemyungbak.co.kr’, ‘antileemyungbak.kr’, ‘antileemyungbak.ok.kr’ 등 ‘안티 이명박’ 도메인 3개를 ‘쥐박이’ 도메인과 함께 등록해 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겨레>는 ‘청와대가 ‘쥐박이 도메인’ 싹쓸이, 왜?‘ 기사를 통해 “확인결과 ‘쥐박이’ 도메인은 청와대가 소유한 게 맞았다”며 “사용종료일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즈음인 2012년 1월 27일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 김재윤 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한겨레>는 “2008년 촛불 정국 이후 ‘쥐박이’라는 말로 이명박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이버모욕죄’ 도입 움직임이 있었으나 여론의 비판으로 좌절돼 현재 ‘쥐박이’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말이 됐다”며 “다만 어느 순간부터 포털 연관검색어에 ‘쥐박이’ 자동 검색은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도가 시작되자 ‘쥐박이’ 도메인 취득자 주소란의 청와대 표기는 곧 바로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재윤 의원에 의해 청와대가 당초 알려진 ‘쥐박이’ 뿐 아니라 ‘안티 이명박’ 도메인까지 관리해왔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김재윤 의원은 “청와대가 ‘쥐박이’ 도메인과 ‘안티 이명박’ 도메인을 싹쓸이한 것은 ‘불통정부’를 상징한다”며 “대통령이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정치를 펼쳐야 이명박 정부의 부패와 무능으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 국무총리실, 17개 중앙부처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등록한 도메인은 총 558개로, 법무부가 가장 많은 205개의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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