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총파업 돌입한 언론노조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 < 뉴스 < 뉴스 < 큐레이션기사 - 미디어스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뉴스

[미니인터뷰]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총파업 돌입한 언론노조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

2011. 08. 23 by 송선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이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를 위해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84.9%의 찬성률로 총파업 안건을 가결한 언론노조는 22일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오늘(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출정식을 열어 총파업 돌입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22일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번 총파업을 앞둔 심경, 목표 등 총파업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강택 위원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이번 총파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 이번 총파업은 크게 세 가지 목표가 있다. 먼저, 파업의 가시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투쟁을 통해 노조원들의 단결을 공고화하고 의식이 고양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총파업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 여론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총파업의 가시적인 성과로 8월 내 미디어렙 입법을 얻는 것이 있다. 당장 성과 내는 것이 어렵더라도 향후 싸움에서 지속할 것이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언론관련법 총파업 당시에는 MBC가 뉴스, 시사 보도프로그램을 통해 언론법의 문제를 지적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총파업 때에는 방송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나?

= 그렇지 않다. 방송에 대한 통제가 강해져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 거라고 본다. 그 당시 MBC만 그 역할을 주도적으로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신문, 지역신문, 지역방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향신문, 한겨레, 서울신문 등이 관련 기사, 사설을 통해 알리고 있고, 시민사회 지식인들의 다양한 기고도 예정돼 있다. 또, 지역 신문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지역 방송사들도 공동 토론회를 모색하고 있다. 시민들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서도 총파업이 알려질 것이다. 홍보는 방송을 통해서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총파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 노조원들이 (지난 파업의 후유증 때문에) 아직도 패배에 대한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있다. 무장을 하고 굳건히 일으켜 세우기에 모자란 부분이 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확신 있고, 투표율과 찬성률에서 드러났듯이 노조원들도 고양되고 있다고 본다.

(각 사업장 마다) 처해 있는 위치가 다를 수 있다. 고지대와 저지대로 표현할 수 있겠다. 언론노조의 총파업이 제방 쌓는 것이긴 하지만, 당장 침수 피해가 눈에 보이는 지역신문, 종교방송은 적극적일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대에 있는 방송사들은 여유롭다. 이 부분들을 조정하고 결합하는 게 약간 어렵긴 하다. 하지만 이 부분도 좋아지고 있다.

이 밖에, 민주당의 미온적인 태도가 아쉬웠다. 지난주 주말을 기점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뤄졌긴 하지만.

▲ 언론노조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 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를 위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송선영

다른 시민사회 단체 등과 연대는 어떠한가?

= 언론 공공성은 사회 핵심 문제이기 때문에 민주노총 뿐 아니라 다른 산별과도 확고한 연대를 하고자 한다. 이번에 ‘언론노조 총파업지지 연대회의’가 구성됐다.

언론 시민사회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행동 뿐 아니라 종편 저지 네트워크, 현업 의료 단체 등이 함께 했다. 이 뿐 아니라 ‘이승만 독재자 찬양 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도 함께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지지 기반이 넓다. 각계의 지지는 더 확산될 거라고 본다. 그 어느 때보다 연대가 굳건하다. 관성적인 연대 아니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으로 구성된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연대회의’는 22일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선언문’을 발표,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방송의 공공성·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언론인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파업 이후의 방향은 무엇인가?

= 이번 투쟁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설사 8월 말까지 완전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끝난 게 아니다. 8월이 넘더라도 지속적으로 투쟁을 할 것이다. 투쟁은 끝까지 이어질 것이다. 8월 말,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미디어렙 입법 투쟁을 1차적으로 진행한 뒤 이후에는 KBS, MBC 등 공영방송 부적격 사장에 대한 퇴진 투쟁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조중동과 매경 종합편성채널은 자신들의 이해 관계가 무엇인지 진정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앞에 보이는 탐욕밖에 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직접 광고 영업을 한다 하더라도 이에 반대하는 여론들(시민, 야당, 시민단체 등)에 의해 고립될 수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