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도청 의심받는 KBS, 한가하게 '직원 수영대회' 개최? < 뉴스 < 뉴스 < 큐레이션기사 - 미디어스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뉴스

22일 88체육관에서 열려…"꼭 지금 해야 하나?" 비판나와

도청 의심받는 KBS, 한가하게 '직원 수영대회' 개최?

2011. 07. 14 by 곽상아 기자

▲ 서울 여의도 KBS본관 ⓒ 미디어스

[KBS반론 보충 15일 오전 11시40분]

KBS가 도청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22일 'KBS 직원 가족 수영대회'가 열린다.

KBS는 KBS 내의 동호인 모임이 '건강한 조직문화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라 밝히고 있지만, 본부ㆍ센터별로 직원 참석 할당 지시가 구두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숙해야 할 현 시점에 꼭 수영대회를 열어야 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KBS 직원 가족 수영대회'는 다음주 금요일인 2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KBS 88체육관 수영장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수영대회의 참가자격은 KBS본사ㆍ지역ㆍ계열사 직원 및 가족들이며 50m 개인전, 200m 단체전, 수중 보물찾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42인치 TV, 넷북 등이 상품으로 제시됐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KBS는 KBS의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해 (직원들로부터)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받는데, 수영대회는 그중 하나"라며 "KBS총무국에서 도움을 주긴 하지만 KBS 내 동호인 모임이 행사를 주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발적'이라는 회사측의 설명과 달리 본부, 센터별로 직원참석 할당 지시가 구두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본부나 센터별로 최소 남성 3명, 여성 1명이 참석해야 한다는 지시가 내려오는 등 성별까지 지정해 참석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도청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현 시점에 직원가족 수영대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불행히도 KBS가 굉장히 억울한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오래 전부터 기획된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전직원이 대응하는 것도 문제있다"며 "건강한 조직이라면 불행한 일이 벌어져도 한쪽에서는 건강한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원들끼리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보자고 해서 추진한 대회인데,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KBS 관계자는 "자숙해야 할 현 시점에 수영대회를 꼭 열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왜 평일 낮에 근무시간까지 빼가면서 수영대회를 여는 것인지 모르겠다. 성별까지 지정해 참석하라고 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KBS측은 기사가 나간 이후 "KBS 총무부는 행사 개요를 설명했을 뿐 참석 할당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특히 4명이 한 팀으로 참가하는 단체전의 경우 여성을 1명 이상 포함해야 한다는 경기 규정을 설명한 것일 뿐 성별을 지정해 참석을 강요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