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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의 도움을 받았다’는 KBS에 의문 제기…한선교, 귀국 후 면책특권 뒤에 숨어

천정배, “KBS 말장난 그치고 진실을 밝혀야”

2011. 07. 13 by 권순택 기자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당 대표실 도청의혹과 관련해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과 KBS 수뇌부에 명백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강제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6월 30일 문방위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천정배 의원이 통비법 위반으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을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권순택
13일 천정배 최고위원은 성명을 내어 “도청으로 얻은 비공개 발언을 공표한 중범혐의자 한선교 의원이 오늘 귀국한다”며 “누구로부터 어떻게 녹취록을 입수했는지 즉시 진실을 밝히고 경찰의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선교 의원은 정보통신망법 제3조 ‘통신 및 대화비밀의 보호’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법은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누설한 자에 대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한선교 의원이 도청 녹취록을 공표할 당시 한나라당의 다른 의원들도 그 녹취록을 가지고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국회 속기록에 적힌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한선교 의원 말고도 3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녹취록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은 당일 “저도 속기록을, 야당 최고위에서 했다는 얘기를 듣고”라는 등의 발언은 하기도 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천정배 최고위원은 KBS의 반복되는 입장발표에 대해서는 ‘헤아리기 어려운 선문답 같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난해한 발표문이지만 확실한 건 KBS가 ‘회의에 관련된 제3자의 도움’을 받아 민주당 비공개 회의내용을 파악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KBS 정치부의 자백에 가까운 진술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공개 회의 발언 녹취록을 회의 참석자 등 민주당관계자가 누설한 바 없다고 경찰에 의해 확인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KBS정치부가 스스로 ‘민주당 회의내용을 파악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KBS는 말장난을 그치고 성실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미 한선교 의원이 공개한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은 기기를 사용한 가능성(도청)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으며 민주당 내부에서의 유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천정배 최고위원은 △회의내용의 파악 경로 △KBS 내부의 지시 및 보고·공유 사항 △한선교 의원 및 한나라당 측으로의 전달 여부 등에 대해 KBS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의문에 대해서 KBS정치부가 아닌 KBS수뇌부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불행한 일이지만 (경찰은) 언론기관을 상대로 수사기관이 강제수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박희태 국회의장을 따라 공항 귀빈실로 들어가려다 제지받자 머쓱한 표정으로 돌아서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한편, 한선교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내 발언은 면책특권에 해당된다”며 “민주당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정치공세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선교 의원은 13일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령 도청이라고 하더라도 국회의원 면책특권 때문에 조사대상이 안된다”며 “민주당은 괜히 엉뚱한 짓 하지 말고 KBS랑 진실게임이나 잘하라, 나는 거기에 조연도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괜히 KBS가 버거우니 나만 잡고 늘어진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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