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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용인시 수지구 찾아 한선교 규탄 기자회견 열어

“시민들의 자존심으로 한선교 심판해 달라”

2011. 07. 04 by 권순택 기자

“바로 이곳, 수지지역의 대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TV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날치기 처리했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몰래 털어가려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재벌비호 보수언론인 조중동에 온갖 특혜를 주기 위해 미디어렙 법안 제정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불법도청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회피성 해외 순방길에 올라 있다. 수지시민의 자존심으로 한 의원을 심판해 달라”<기자회견 발언 중>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을 강행처리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언론 및 시민사회는 조중동매경 종합편성채널에 광고 직거래를 허용하도록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 법안에 대한 처리를 지연시킨 장본인 역시 한 의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한선교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문방위원 연석회의 도청내용을 공개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된 상태이기도 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 이하 언론노조)은 4일 한선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를 찾아 시민들에게 한 의원에 대한 심판을 촉구했다.

▲ 7월 4일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 지역구인 용인시 수지구에서 언론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로 하여금 한 의원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권순택
‘조중동 특혜와 수신료 날치기 주범 한선교 의원 규탄 및 불법 도청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도청사건은 한 의원이 누구에게서 녹취록을 받았는지 밝히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녹취록이 아니다는) 거짓말을 하며 해외로 도망갔다. 이것이 수지시민 여러분의 대표가 저지른 일”이라고 전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조중동이 조금 있으면 방송을 한다”며 “이제까지 조중동은 여러분들이 장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SSM의 문제점에 대해서 오히려 허가를 해주라는 기사를 써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호소가 있다. 한 대학생은 알바를 하다가 일산 이마트에서 질식해 숨졌다는 뉴스도 전해졌다. 관련 사안에서 조중동의 기사는 어떠했냐”며 “이런 조중동에 특혜를 주기 위해 앞장선 자 역시 이 지역구 한선교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그는 “이 같은 조중동방송에 광고를 불법적으로 하라고 한 주역이 바로 한선교”라며 “반서민 한 의원에 대해 지역시민들이 응징해 달라”고 호소했다.

강성남 수석 부위원장 역시 “KBS는 이미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정권을 위한 방송이 돼 있다”며 “수신료를 낼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한선교 의원이 아무도 모르게 한 달에 1000원씩 더 거둬들이려고 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특히 도청의 경우, 일반 국민이 저질렀다면 구속이고 미국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정권이 물러나야할 정도로 중대한 범죄”라며 “한선교 의원이 TV에서 인상이 좋아 속았던 것 같다. 이제 여러분이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한 의원에게)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다.

SBS <한선교·정은아의 좋은아침>에서 이미지 좋았는데….

기자회견에 참석한 SBS 이윤민 본부장은 “SBS <한선교·정은아의 좋은아침>에서 이미지가 참 좋았는데…”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KBS 수신료는 여러분이 내고 싶지 않아도 의무적으로 내도록 전기세에 부과돼 나온다”며 “그 수신료를 한선교 의원이 국민적 동의도 없이 현행 2500원에서 3500원으로 40%를 올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BS 수신료 인상은 조중동 방송에 먹잇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건 지역구 여러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전종휘 지부장은 “공영방송은 언론으로서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야하지만 KBS는 눈을 감고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기진 한국방송광고공사 지부장 역시 “한선교 의원의 용인시 수지에서 당선된 뒤 국회에서 하는 일은 ‘KBS 수신료 인상 날치기’, ‘민주당 도청의혹 연루’, ‘미디어렙 법안 저지’”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선교 의원이 KBS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미디어렙 법안을 미루는 것은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싶어서”라며 “수지시민들에게 잘 보여서 총선에서 당선되는 게 아니라 KBS 그리고 조중동에게 기대서 이루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지하철 들여오라고 뽑아줬더니 국회에서 딴짓이나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또한 언론노조에 “시민들이 (한선교 의원을 응징하려면)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묻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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