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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김여진 이유로 간부 징계, 제작자율성 침해”

“MBC의 속내, 김여진 출연이 불편하다는 것”

2011. 07. 04 by 송선영 기자

배우 김여진씨의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패널 참여를 알린 보도자료가 배포된 것에 대해 MBC가 이우용 라디오본부장과 이진숙 홍보국장 등 관련자들을 징계했다. MBC내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명백한 제작 자율권 침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배우 김여진씨 ⓒ연합뉴스
앞서 MBC는 지난달 2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김여진씨가 오는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4부에 방송되는 ‘보수:진보토론’ 코너에 진보 진영 쪽 패널로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MBC는 지난 1일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어 보도자료 배포와 관련해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에게 근신 15일, 이진숙 홍보국장에게 근신 7일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 이와 함께, 김 아무개 라디오본부 라디오1부장에게도 근신 15일, 홍 아무개 홍보국 홍보시청자부장에게도 근신 7일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 이들 모두 ‘취업규칙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4일 발행한 특보를 통해 “사측의 속내가 분명해 보인다. 요컨대 김여진씨 출연이 불편하다는 것”이라며 “사전에 알았다면 절대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 관리자들의 ‘관리 부실’로 김재철 사장 치하의 MBC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또 “이 괘씸죄의 적용은 명백한 제작 자율권의 침해”라며 “타당한 근거도 없이 PD와 CP의 고유 권한인 출연자 섭외 하나하나까지 임원들이 참견하는 것은 아마 창사 이래 초유의 일일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이어 “이번 논란은 결국 사측이 최근 제/개정중인 사규를 통해 속내를 드러낸 것처럼 MBC판 블랙리스트 또는 살생부를 만들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MBC노조는 특히, MBC가 그 동안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간부들마저도 징계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MBC를 향해 이후,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 동안 라디오PD들의 제작자율성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데 앞장서 온 이우용 라디오본부장과 사측 입장을 대변하는 논리를 생산해 온 이진숙 홍보국장을 징계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경영진이 제작진에겐 얼마나 더 무섭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지, 이 일을 기회로 제작진들의 제작 자율성은 심대하게 억압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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