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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구성원으로서 수신료 인상 반대할 수는 없다”

김인규 “KBS수신료 인상, 결코 좌절해서는 안 돼”

2011. 07. 01 by 송선영 기자

KBS 수신료 인상이 6월 국회에서 무산된 것과 관련해, 김인규 KBS 사장이 “수신료 인상안은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 상정돼있는 만큼 다음 국회가 열리면 곧바로 다시 처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때 아닌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인규 사장은 1일 오전 열린 월례조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이 6월 국회에서 무산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수신료 인상이 무산된 데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동시에 수신료 인상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를 낸 구성원들을 언급하며 단합을 강조했다.

▲ 김인규 KBS 사장 ⓒKBS
김 사장의 조회사에는 수신료 인상이 무산된 것에 대한 자기 반성은 전혀 찾을 수 없다. 시청자를 비롯해 언론, 시민사회단체들이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있는 상황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KBS가 민주당 대표실을 도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다. 곧 다음 국회에서 수신료 인상이 처리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메시지만 가득하다.

먼저, 김인규 사장은 KBS 구성원들을 향해 “일부 야당의 반대로 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신료 인상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며 “결코 좌절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사원 여러분 가운데 ‘수신료를 올리는 것이 30년 만이고 액수도 천 원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인상되겠지’라고 생각한 분이 있었다면 정말 잘못 판단한 것”이라며 “이 세상에 거저 주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공영방송에 몸을 담은 구성원이라면 수신료 인상 반대 할 수는 없어”

김인규 사장은 그러면서 수신료 인상 추진 과정에서 일부 구성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해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사장으로서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극히 일부이지만 우리 내부에서 조차 수신료 인상에 반대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공영방송에 몸을 담은 구성원이라면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30년만의 숙원을 달성하기 위해, 확실한 공영방송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도 수신료 인상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인데도 우리 내부마저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이 험난한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겠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 사장은 ‘수신료 인상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치권의 입장에 따라 좌우되는 현재의 구조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정치권의 입장에 따라 수신료 인상이 좌우되는 현재의 구조로는 공영방송이 건전한 재원을 만들기는 매우 어렵게 돼 있다”며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공영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대로 된 수신료 산정기구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파적 이해에 따라 수신료가 결정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독일에서 실시하고 있는 독립적 수신료 산정 기구, KEF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며 “다음 국회의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노동조합에서 제기한 지배구조 개선문제와 함께 이 문제도 강력히 제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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