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은 16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부가) 4대강에 22조 원을 쏟아부으면서 결식아동, 비정규직, 쪽방 할머니 등에게 ‘예산이 없다’고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내뱉는 것이 보수냐”며 ‘국가 재정과 복지비용을 위한 감세 중단’, ‘기초생활보호제도의 사각지대 해소’, ‘야당의 무상급식·무상보육 수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와 관련해 22일 진행된 한나라당 중진회의에서 정몽준 전 대표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들의 공약이 야당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며 “포퓰리즘의 유혹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경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제가 아는 한 이명박 정부가 결식아동문제에 소홀히 한 적이 없다”며 “결식아동 문제 해결은 우리나라 모든 정권에서 최 우선순위로 두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무상급식 반대운동을 하는데, 왜 하겠나. 결식아동부터 우선 해결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하시면 많은 국민들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진회의에서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반포퓰리즘 전선은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라며 “한나라당이 비굴한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 재정건전성에 타격을 가할 무상복지 포퓰리즘을 막지 못한다면 보수우파로 대표되는 한나라당은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오세훈 시장 지원에 동참했다.
한편, 오는 7월 4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원희룡, 홍준표, 나경원, 권영세, 유승민, 남경필, 박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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