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판매대행(이하 미디어렙) 법안과 관련해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조중동방송의 광고 직접영업 금지를 촉구하며 23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국회 문방위의 미디어렙 법안심사가 예정돼 있었던 지난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투쟁 결의문에서 "한나라당이 조중동 종편의 직접영업을 전면허용하는 미디어렙 법안을 고집할 경우 낙선운동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응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일 법안심사소위는 한나라당의 KBS 수신료 인상안 날치기로 파행을 겪으면서 미디어렙 법안에 대해 아무런 논의도 진행하지 못했었다.
언론노조는 21일 성명에서 한나라당의 수신료 인상 날치기 의도에 대해 "'KBS 수신료 날치기 처리 → 국회 파행 → 미디어렙 논의 중단 → 무법 상태 방치 → 조중동 종편 광고 직접 영업'으로 몰고 가겠다는 간악한 노림수"라고 지적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조중동방송의 직접 영업을 금지하는 미디어렙 법안이 6월 국회에서 관철되지 않는다면 미디어생태계가 일대의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이 문제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신료 인상 날치기와 조중동방송 직접영업은 연동돼 있는 문제로서, 이것이 몰고 올 파국을 한나라당에게 몸으로써 경고한다. 야당에게는 단호히 싸워줄 것을 요구한다"며 "한 곳에만 머물러 단식농성을 하지 않고 여러 집회에 나가 평상시처럼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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