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4, 25일 이틀에 걸쳐 친일파 백선엽 장군을 '훌륭한 지휘자'로 치켜세우는 다큐를 방영할 예정인 가운데,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KBS 앞 1인 시위에 돌입했다.
8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대위'는 20일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1인 시위 돌입을 알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김인규 KBS 사장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역사를 왜곡하는 프로그램을 공영방송에서 내보내는 것은 독재자, 친일파와 다름없는 민족반역 행위"라며 "끝내 방송을 강행한다면 김인규 사장을 마침내 역사의 재판정에 세우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재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대통령 특보'로 정권에 봉사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사과 한 마디 없이 공영방송 KBS의 사장 자리를 차지한 그의 인생 역정은 독재자와 친일파를 단죄하지 못한 일그러진 우리의 현대사와 닮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금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의 상당 부분은 친일과 매국, 독재와 학살의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데에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비뚤어진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라며 "KBS의 이승만, 백선엽 미화 방송은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21일 정오, 서울 여의도 KBS신관 앞 1인 시위에 나선 박봉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 유족회' 공동 상임대표는 "우리들은 이승만 때문에 부모, 형제를 다 잃은 사람들이다. 이승만으로 인한 아픔을 알고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승만, 백선엽이 얼마나 '악질'인지 겪어보지 못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언론보도를 통해서나 간접적으로 그들을 접할 것이다. 아무런 절차도 없이 민간인들을 비참하게 죽인 이승만이 어떻게 영웅으로 둔갑될 수 있는가?"
박봉자 대표의 경우 6.25를 전후해 아버지, 어머니가 희생되었는데 당시 박 대표는 겨우 9세, 12세였다. 아버지, 어머니 역시 각각 35세, 32세로 한창 때 국가권력에 의해 생을 마감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KBS를 향해 "공영방송으로서 절대 해선 안 될 일을 하고 있다. KBS 안에 들어가서 건물을 폭파시키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선엽, 이승만을 아예 다루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다. 민간인, 항일 독립군 학살 등 어두운 면까지 다 보도해야 한다"며 "미화 다큐는 정말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대위의 1인 시위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왜 친일 매국노들의 홍보 방송국을 운영해야 하나..
수신료는 이명박이나 일본에서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