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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발령 열흘 지났지만 여전히 후폭풍 거세

YTN구성원들 “보복인사 철회하라” 한 목소리

2011. 05. 30 by 송선영 기자

YTN의 ‘보복 인사’ 후폭풍이 거세다. YTN이 고위 간부의 ‘검찰 티켓 로비 의혹’을 내부 고발한 기자를 갑작스럽게 자회사로 발령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각 공채 기수별로 성명이 잇따라 나오는 등 ‘보복 인사’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YTN은 지난 19일 인사 발령을 통해 보도국 소속 전 아무개 기자를 YTN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디지털 YTN’(YTN 자회사)으로 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YTN은 해당 기자 개인 의사를 묻지 않았으며, 인사 당일 오전에야 파견 사실을 통보했다.

이 기자는 지난 4월, “류 아무개 YTN 경영기획실장이 김준규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고액의 공연 티켓을 전달하려 했다”는 정황을 노조에 제보한 바 있다. 이에 YTN이 ‘내부 고발을 한 노조원에게 인사로 보복을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 YTN노조 하성준 사무국장이 23일 낮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YTN노조
현재, YTN 구성원들은 공채 1기부터 12기까지 잇따라 기수별 성명을 내어 전 아무개 기자에 대한 인사 발령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약 160명의 구성원이 이름을 걸고 연이어 성명을 낸 것은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YTN은 “인사 발령은 경영진 고유의 권한”이라며, 사실상 인사 발령을 재고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어 YTN을 향해 구성원들의 ‘보복 인사 철회’ 주장을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YTN노조는 사내 게시판과 노조 홈페이지 뿐 아니라 YTN사옥 각 층 복도에 성명을 게재했다.

YTN노조는 “공채 1기부터 12기까지 160명 가까운 사우들의 절규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회사의 겁박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이름을 밝히며 보복 인사 철회를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호소하고 있다”며 “이는 일방적인 인사 횡포가 더는 인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그들의 외침은 언론인 양심을 지킨 이를 격려하지는 못할 망정 협박하지 말라는 것이고, 악의적인 인사 전횡을 당장 철회하고 최소한의 상식을 지키라는 것”이라며 “표적 인사로 아랫사람의 기본권을, 일할 의욕을 침해한 것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배석규 사장과 경영진을 향해서는 “내부 폐해를 바로잡고 조직을 살리려는 공채 사우들의 하나된 결의를 엄중히 받아들이라”며 “보복 인사 즉각 철회하고 독단 경영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보복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YTN 공채 사원 입장이다.

[1기] “인사원칙과 상식이 마비된 조직에 도전과 의욕의 피는 돌지 않는다.”

[2기] “인사가 공정성을 잃으면 조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2.5기] “인사권은 인사를 잘 하라는 권리이지 마음대로 하라는 권리가 아니다.”

[3기] “내부고발자에 보복하는 조직이 취재원에게 제보를 달라고 할 수 있나?”

[4기] “사람이 떠나가려 하는 조직에 경쟁력과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5기] “치졸한 보복 인사는 비뚤어진 분풀이, 기득권 지키기일 뿐이다.”

[6기] “언론인으로서 부당함 앞에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다.”

[7기] “ ‘시범 케이스 공포 경영’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8기]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며 보도하게 해달라.”

[9기] “양심있는 대다수 조직원들이 일할 의지를 잃고 있다.”

[10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한다. 전준형 선배를 제자리로 돌려달라.”

[11기] “젊은 기자들에게 무력감을 줘서 얻고자 하는 게 순종이라면 착각이다.”

[12기] “기자 양심을 지킬 수 없는 회사에서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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