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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적 당정관계·정권실정 청산 못 하는 한동훈 "'야당·신당 지지자들, 총선 때까지 계속 '셀카' 찍으면 좋겠다 한다" 이창민 교수 "윤 대통령이 포퓰리즘 정치하는 한 한동훈은 아바타"

'한동훈이 이랬다면 무서울 뻔' 시리즈 전한 조선일보

2024. 01. 17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조선일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 의지를 의심하는 칼럼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랬더라면 정말 무서울 뻔했다'는 조소 섞인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이 수직적 당·정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정권의 주장을 반복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17일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는 칼럼 <[데스크에서] "한동훈이 계속 셀카만 찍는다면…">에서 "최근 야당과 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한 위원장이 이랬더라면 정말 무서울 뻔했다'는 말이 유행처럼 돌고 있다. 한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면 민주당과 전세가 역전되고 신당의 입지도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가정"이라며 "'홍범도 동상 등 이념 정치를 청산하자' '핼러윈 참사(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면담하겠다' 같은 다른 '무서운 시리즈'들도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기자는 "이는 야당과 신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볼 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안도감에서 오는 일종의 조소"라며 "이들은 '한 위원장이 총선 때까지 계속 전국을 돌면서 '셀카'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한 위원장이 몰고 다니는 전국의 인파는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과 동원된 당원들이 모인 '그들만의 잔치'라고 평가절하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기자는 여권의 총선 승부처가 2030세대와 중도층이 될 수밖에 없는데 한 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민주당 비판과 운동권 청산이었다며 "상당수 중도층은 '상대방에게 가혹하고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 아니냐'고 받아들였다"고 짚었다. 

박 기자는 "지난해부터 여권은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이 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정권이 식물 상태가 된다는데 과연 무슨 일인들 못할까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한동훈 비대위 체제 국민의힘의 한계가 명확했다고 분석했다. 박 기자는 "당을 이끄는 건 나"라는 한 위원장 발언에 대해 "'내가 당대표'라고 밝혀야만 하는 현재 상황은 역설적으로 한 위원장을 둘러싼 정치적 현실을 상징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이창민 한양대 교수는 경향신문 칼럼 <[경제직필] 윤석열-한동훈 조합은 실패한다>에서 1인자-2인자 조합의 장단점을 따져보았을 때 윤석열-한동훈 조합은 단점만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한 1인자-2인자 연구를 바탕으로 윤석열-한동훈 조합의 실패를 진단했다. 이 교수는 1인자-2인자 조합이 용인되는 이유는 ▲1인자-2인자의 역할분담(전력개발-실행·내치) ▲1인자의 능력부족을 2인자가 보완하는 경우 ▲1인자의 능력부족에 대한 외부 압력으로 2인자가 등장하는 경우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1인자와 2인자가 자신이 맡은 분야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고, 둘 사이에 경쟁관계가 형성돼 둘 다에게 더 많은 노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하지만 윤석열-한동훈 조합에서 1인자-2인자 조합의 장점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이 교수의 진단이다. 이 교수는 "우선 이 두 사람은 역할 분담이 안 된다. 윤 대통령이 본인 역할인 국정운영에 관심이 없고 오직 선거에만 관심을 두는 포퓰리즘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이 총선용 선심정책을 난사하는 한, 한 위원장은 아바타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각 부처 새해 업무보고를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주재하면서 부자감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622조 원 투자 등 총선용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어 이 교수는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나이만 살짝 어린 쌍둥이"라며 "한 위원장의 민주당 범죄자·운동권과의 싸움이라는 총선 전략은 지난 대선 윤 대통령의 전략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않았다. 전략이 똑같다는 것은 두 명이 어필하는 부분이 똑같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둘 사이의 경쟁관계가 형성될 수가 없어 둘 다 열심히 할 이유가 없다"며 "윤 대통령이 계속 무능력을 보여주고 한 위원장이 능력을 보여준다면 2인자가 1인자를 끌어내릴 수 있어야 둘 다 열심히 하는데 이게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한 위원장을 2인자로 올리면서 윤 대통령은 자신의 능력부족을 공개 시인한 셈이 되었다"며 "이제 선거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의 레임덕이냐, 한 위원장이 유리절벽으로 떨어지느냐만 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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