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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낙연과 이재명의 정치 유감" 이낙연 '다당제 개혁' 진정성에 의구심 '당내 민주주의 실종' 방치한 이재명

한국일보 "이낙연, 대선주자 동력은 '문빠'"

2024. 01. 12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으로 제1야당이 분열되자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당대표 모두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정치공학에 따른 이합집산, 당내 민주주의 요구를 도외시한 사당화가 문제로 거론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탈당한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 협력해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 등과의 협력·합당논의도 추진한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은 명분이 작다는 게 주요 언론의 평가다. 민주당에서 5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 당대표를 역임한 인물이 돌연 다당제를 주장하며 탈당한 것을 정치개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이재명 대표에게는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비명계를 아우르지 못한 책임이 쏠린다.

12일 경향신문은 사설 <결국 갈라선 이낙연과 이재명의 정치 유감스럽다>에서 "'민주당 역사'로 자처해온 그의 탈당 명분으로는 부족하다. 비명계가 당 주류에 휘둘리는 소수파이긴 하지만 당내에서 해결을 모색하는 게 '큰 지도자'의 자세였다"며 "총선 공천을 앞두고 정치적 이익만 좇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음도 알 것이다. 이것이 민주당 지지층에 책임 있게 답하는 최선의 선택인지 묻게 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제3지대 논의에 대해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제각각이고, 어떤 공통된 가치·비전을 지향할지 불투명하다"며 "현재로선 '반윤석열·반이재명' 기치와 정치공학만 보이는 이합집산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경향신문은 이낙연 전 대표 탈당에 이재명 대표 책임도 크다고 짚었다. 경향신문은 "이 대표에게 혁신·통합 리더십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론’이 우세하지만,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국민들의 민주당 지지와 신뢰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민주당이 이 차이를 성찰하지 않고 총선을 낙관한다면 큰 착각이자 오만"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한겨레는 사설 <이낙연 탈당, ‘반이재명’ 넘어설 가치 보여줘야>에서 "선거 앞 신당이 출현하고 합종연횡하는 것이 우리 정치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나 민주당 본류를 자처하는 이 전 총리의 탈당 명분이 충분한가에 대해선 의문이 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난 대선 이후 쌓인 이재명 대표와의 갈등, 이 전 총리 개인의 정치적 진로를 제외하고, 본인의 탈당이 국민들에게는 어떤 이로움이 되는지를 이 전 총리는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는 "현재 제3지대가 관심을 받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동시에 작동하는 탓"이라며 "그러나 제3지대가 반사이익만을 노린다면, 결국 공천 때문에 급조된 정당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수 있다. 정당으로서 추구하는 명분과 가치 없이 ‘반윤석열’ ‘반이재명’의 구호만으로 유권자의 공감대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사설 <쪼개진 민주당, 이재명과 이낙연 모두 반성해야>에서 "민주당이 내부 이견조차 포용할 수 없게 된 요인 중 하나가 팬덤정치다. 이 전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 기댄 '이재명 사당화'를 문제 삼은 것은 대체로 수긍할 수 있는 지적"이라면서도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된 이 전 대표가 당대표에 이어 대선주자 반열로 올라선 데에도 '문빠'의 열렬한 지지가 동력이었다"고 짚었다. 한국일보는 "문빠와 개딸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당시에도 제기된 팬덤정치 우려에 침묵한 것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일보는 "물론 민주당 분열에는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다수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이낙연 때리기'에 나선 것은 분열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것이지, 이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일보는 여야 전 대표들이 탈당하는 정치 상황에 대해 "도저히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여야 前 대표들 동시에 탈당하는 한국 정치>에서 "총선이 있는 해에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은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얼마 전까지 여야의 당 대표를 했던 이들이 거의 동시에 탈당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두 전직 대표는 자신들이 속했던 정당과 정책적 차이가 있어서 탈당한 것이 아니라 당내 권력 싸움에서 밀려났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양당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제3지대 논의의 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언제부터인지 정당들은 주류는 친(親)자를 붙이고 아닌 쪽은 비(非)자를 붙여 서로 상종 못 할 사람들처럼 상대해왔다. 이런 당내 권력 싸움은 국민의 환멸만 불렀을 뿐 국정과 정치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면서 "이준석, 이낙연 신당은 대북 관계나 경제정책 원칙 같은 이념적 정체성에서 거의 정반대라고 할 정도로 상반된 입장이다. 그런 두 당이 합친다면 ‘반윤’ ‘반명’이라는 것 이외에 어떤 정책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총선을 앞두고 양당에서 벌어지는 친윤·친명 충성경쟁을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친윤·친명 아니면 공천 꿈도 못 꾸나…또 도진 ‘호가호위’>에서 "국민을 대표해 입법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권력자의 ‘총애’를 들먹이며 공천받겠다는 것부터 쑥스러운 일"이라며 "그런데 여의도의 현실을 보면 비주류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컷오프 위협을 당하는 가운데 권력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인사들이 텃밭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각축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 출신 인사 30여 명이 줄줄이 여권 텃밭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대구·경북, 부산·경남,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이다. 중앙일보는 "‘용산발 내리꽂기’에는 여론도 부정적이다. 현 정부 고위직의 총선 출마에 59%가 ‘부정적’이라 답한 여론조사(지난달 4~6일 전국지표조사)를 여권은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민주당 상황에 대해 비명계 의원들을 컷오프 시키려는 흐름이 나타나는 반면 성추행·성희롱·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난 친명계 인사들은 공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성추행과 음주·무면허 운전 전력이 드러난 강위원 당 대표 특보, 여성 비서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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