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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송 꼭 필요했냐는 의문 제기돼" 한 의료인 SNS 인용 "지방의료 살려야 한다 떠들던 정치인" 김종배 평론가 "의혹 품어도 쏟아낼 때 있어…이 문제가 본질인가"

'이재명 지방의료 무시' 중앙일보 보도에 "도리 아니다"

2024. 01. 03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괴한에게 피습 당한 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데 대해 중앙일보가 '지방 의료 무시'라는 비판의견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의 안녕부터 살피는 것이 도리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앙일보는 2일 기사 <'최고 외상센터' 부산대병원 놔두고 서울로…이재명 이송한 까닭>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송이 꼭 필요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의 페이스북 글을 다뤘다. 

'최고 외상센터' 부산대병원 놔두고 서울로…이재명 이송한 까닭
중앙일보 1월 2일 <'최고 외상센터' 부산대병원 놔두고 서울로…이재명 이송한 까닭> 갈무리

양 과장은 "국내 최고의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를 놔두고 권역외상센터조차 없는 서울대를 가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지방 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떠들던 정치인조차 최고의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 병원을 놔두고 권역외상센터조차 없는 서울대병원으로 그것도 헬기를 타고 갔다"고 말했다. 또 양 과장은 "서울대까지 헬기를 타고 간다면 중증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중증이 아닌데 헬기를 타고 간다면 도무지 말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MBC라디오 <시선집중> 진행자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3일 방송에서 "중앙일보는 이 대표 측을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으로 묘사하는 것을 넘어 사건을 이용하는 사람, 내지 쇼하는 사람으로 사실상 바라봤다"며 "이게 피 흘리는 사람 앞에서 할 말인가. 상도의나 정치도의, 이런 것은 둘째 치고 인간적 도의상 이게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김 평론가는 "백번 양보해 의혹을 품는다 하더라도 그걸 쏟아낼 때가 있고 자제할 때가 있는 것 아닌가. 피습 직후에는 피해자의 안녕부터 살피는 게 인간의 도리 아닌가"라며 "어떤 폭력 사태가 발생했는데 직후에 피해자나 피해자 측의 처신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문제제기하는 것들이 과연 급한 문제인가. 본질적인 문제인가"라고 했다. 

이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처음에 이송되어 의료진과 가족들이 함께 논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추후 과정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 의료진 판단 또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이지 않나. 그런데 여러 가지 부적절한, 불필요한 해석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굉장히 불편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중증이 아닌데 왜 닥터헬기를 띄우나'라는 비판에 대해 "이 사건은 목 부위에 살해의도를 가진 피의자로부터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라며 "그게 본인이랑 가까운 사람, 가족이라고 생각을 해도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의료진과 가족이 충분히 상의한 다음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굉장히 중한 수술을 잘 끝낸 것"이라며 "이걸 이용해 어떻게든지 흠집을 내보려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1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1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중계화면 갈무리

아울러 강 대변인은 범인의 당적에 관심이 쏠리는 데 대해 "지금 시점에서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고 있지 않나. '어디 당원이었다더라' '이런 성격이었다더라'  등은 정말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흉기를 목 부위에 찌르려고 해 사람이 죽을 뻔한 일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본질이다. 그런데 피의자가 어느 당의 당적을 가졌든 아니면 당적 자체를 가졌든지 여부가 본질과 상관이 있나"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경찰이 범행 동기 관련해 필요가 있다면 어느 당이든 당적 확인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벌써 앞서가고 있지 않나"라며 "앞서간다는 것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어느 정파든지간에 본인들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는 움직임"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지금 이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당적 여부가 아니지 않나"라며 "제가 어제 언론인들과 통화를 많이 했는데 기억하기로는 그 어느 누구도 이재명 대표 괜찮으시냐는 질문을 한 언론인이 없었다. 굉장히 씁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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