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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취임 이후 '뉴스9' 눈에 띄게 달라져" 취재 2주간 "어느 언론사보다 정확하고 공정" '불공정 보도 사과 리포트' 경위 설명 요구에 "방송 공정성 사안…외부 공개 불가"

KBS시청자위 "대통령 행적과 안보만 중요한 뉴스인가"

2024. 01. 02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시청자위원회에서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뉴스9> 논조가 윤석열 대통령 행적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1일 열린 시청자위 회의에서 김지미 시청자위원은 “‘땡윤뉴스 만든 박민 사퇴하라’는 청원이 등장했다”며 “새로운 사장 취임 이후 <뉴스9>의 기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뉴스9>이 ‘땡윤뉴스’라는 조롱거리가 된 이유는 국방·안보 이슈만을 지나치게 부각하고, 대통령의 행적을 지나치게 부각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3년 11월 17일 KBS '뉴스9' 첫 번째 리포트 갈무리
2023년 11월 17일 KBS '뉴스9' 첫 번째 리포트 갈무리

이어 김 위원은 행정 전산망이 마비됐던 11월 17일 KBS 보도와 타 방송사 뉴스를 비위했다. 김 위원은 “종편 뉴스도 행정 전산망 마비 뉴스를 톱으로 내보냈는데, KBS만은 윤 대통령의 행적을 톱 뉴스로 내보냈다”며 “또 북한 관련 뉴스를 반복적으로 내보내 국민들로 하여금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 하는 것 아닌가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뉴스 배열은 KBS가 어떤 사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판단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KBS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뉴스는 대통령 행적과 안보만인가, 행정 전산망 마비 같은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 사태가 후 순위로 밀려날 만한 뉴스인지 국민들은 큰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재용 취재2주간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뉴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말씀하신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이템도 소홀히 다루지 않도록 유념하겠다. KBS는 일선 기자의 취재 내용을 팀장, 부장 등이 게이트키핑을 거치고 보도하고 있는데, 어느 언론사보다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11월 18일 KBS를 제외한 지상파·종편 저녁종합뉴스 첫 보도화면 갈무리
2023년 11월 18일 KBS를 제외한 지상파·종편 저녁종합뉴스 첫 보도화면 갈무리

김소형 부위원장은 이소정 전 KBS <뉴스9> 앵커가 마지막 인사말도 하지 못하고 교체된 것을 거론하며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안정감 있는 이소정 전 앵커의 뉴스 진행을 지켜보면서 KBS에 대한 신뢰를 쌓아온 전국의 수많은 시청자들을 조금이라도 염두에 두었다면 이렇게 갑작스럽게 마지막 인사도 없이 교체할 수 있었는지 많이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제대로된 사전 예고와 시청자와 인사 나눌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인기 프로그램들의 진행자를 하차시킨 데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데, 최소한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줄 기회는 주어야 하지 않았나, 이렇게 갑작스럽게 진행자를 교체해야 할 사유가 무엇이었나”라고 물었다.

KBS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 씨, KBS '뉴스9' 이소정 전 앵커 (사진=KBS, 연합뉴스)
KBS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 씨, KBS '뉴스9' 이소정 전 앵커 (사진=KBS, 연합뉴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박장범 <뉴스9> 앵커의 '보도 공정성 훼손 대표적인 사례들은?' 리포트에 대한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보도 공정성 훼손 사례들은 통상 리포트 제작과정과 달리 일선 취재 기자가 발제하지 않았고 통합뉴스룸에 권한 없는 부장이 작성했으며 비판의 대상이 되는 당사자 기자의 반론이 없었고, 무엇이 편파인지 기준도 제시되지 않은 채 불공정 보도사례로 규정했다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재용 취재2주간은 “박민 사장 취임 이후에 새로운 집행부 출범을 계기로 해서 뉴스 프로그램을 일신하고 조직을 쇄신하는 차원에서 주요 뉴스 앵커를 신속히 교체했다”며 “마무리 인사를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반드시 하도록 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달라”고 답했다. 박 취재2주간은 '불공정 보도 사과 리포트'와 관련해 “자율성과 방송의 독립성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될 수 없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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